티스토리 뷰

미국과 스위스의 톱 학교들은 지난 2015년 평균적으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 중 90% 가량이 1개 이상의 입사제안서를 보유하고 있고, 2~5% 가량의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따라서, 평균 92 ~ 95%가 졸업후 갈 곳이 정해진 셈이며, 이 수치는 타 전공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훨씬 상회한다. 같은 해 한국의 대학생 취업률이 60% 정도였으며 인문계 대졸자 취업률은 50%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경영학과의 인기가 나날이 솟구치는 현상은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졸업한 2014년 당시 취업자들의 평균연봉은 무려 5만 달러(한화 6천만원 상당)를 넘었으며 그들 중 절반은 연봉의 10% 가량인 5천 달러(한화 6백만원 상당)를 계약 보너스로 거머쥐었다. 학생들의 평균 연봉은 해가 갈수록 조금씩이긴 하지만 서비스 산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탓에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졸업 할 때 즈음에는 더 많은 봉급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톱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연봉 수준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들의 직장 선택에 있다. 2014년 졸업생 기준으로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의 미국인 졸업생들 중 취직자의 60%가 다음 5대 산업부분을 선택하였다. 물론 유학생들은 비교적 소수이지만 훨씬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으며 전통적으로 그들의 급여는 국제시세와 물가가 북미 지역보다는 조금 더 낮다.

 

o  부동산 + 컨설팅(평균 $56,000 ~ $58,000) – 18%

o  호텔 + 리조트 현지($42,000 ~ $43,000) – 16%

o  레스토랑 체인의 본사 혹은 지점($48,000 ~ $48,500) – 12%

o  은행 + 기업의 금융관련부서($66,500 ~ $70,000) – 7%

o  호텔 + 리조트 본사($52,500 ~ $53,000) – 7%

o  나머지(온라인사업, 행사계획자, 항공사,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 40%

 

사실 아시아계 유학생들 중 언어의 장벽이나 비자 문제 등으로 재학 중 화려한 경력을 쌓지 못했거나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중간에 학업이 끊겨 있는 학생은 원하는 직장에 합격하지 못했거나 아예 입사제안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절대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특히 초봉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차선책에 해당하는 곳에 입사 후 약 3~4년간 근무 후 경력직으로 협상을 잘 해서 높은 연봉에 좋은 직장으로 이직을 노리자. 만약 이를 방지하고 싶으나 여러분이 단순히 좋은 직장을 얻을 자신이 없다면 대학원 진학을 한번 고려해보자. 독자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대학원 관련 정보를 여기 수록하였다.


추천하는 대학원 과정

내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가장 바라는 게 있다면, 비록 내가 이 책에서 추천하는 대학원 과정은 모두 석사 과정들이지만, 호텔경영교육에 뜻이 있는경우 학점관리를 잘 해서 박사과정에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사실 호텔경영학 박사과정은 스위스에서는 제공이 되지 않고,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미국으로 향하는데, 전액장학금에 용돈까지 학교측에서 지급이 되기 때문에 입학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한다. 코넬의 경우 매해 최대 2~3명의 학생들만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교수상황에 따라서 아예 안 뽑는 경우도 많다. 또한 5년이라는 긴 세월을 잘 버텨야 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석, 차석졸업자들도 안정된 고소득이 보장된 직장으로 많이 갈 뿐, 박사과정으로 향하진 않는다. 물론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이나 타 경상계열 학생들이 석사과정에서 호텔경영학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다면 나는 굉장히 좋은 생각이라고 하고 싶다. 석사과정은 아무래도 학사과정만큼은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톱 호텔학교들의 석사과정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실제로 코넬의 석사과정에는 한국의 경희대, 세종대 출신들도 많았고 UNLV 출신들과 스위스 3대학교 출신들도 많이 재학 중인데 그들 말로는 코넬의 학사과정만큼 입학하기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코넬을 비롯해 내가 추천하는 대학의 석사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o  코넬대 MMH

o  네바다대 MIS/HOA

o  MBA

 

물론 위에서 소개되지 않은 로잔이나 레로쉬, 그리고 미시건주립대에 석사과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대학들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석사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거나 2016년 현재 가장 떠오르는 프로그램을 나열한 것으로써 충분히 소개할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MMH(Master of Management in Hospitality)

호텔경영학 석사 부분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랜 역사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사실 코넬에는 일반적인 호텔경영학 석사과정에 해당하는 MMH는 네바다대와 미시건주립대에도 비슷한 명칭으로 존재한다. 두 학교 모두 호텔경영학 이학석사(Master of Science)를 수여하는데, 네바다대는 전통적으로 석사에 호텔경영학(Hotel Administration)이라는 표현을 쓰고 미시건주립대는 호스피탤리티 경영관리학 석사(Hospitality Business Management)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두 과정 모두 2년이라는 기간동안 이루어지는 정통 호텔경영학 석사과정이다.

 

이렇게 타 호텔학교에도 버젓이 명성 높은 석사과정이 있는데도 코넬의 석사과정만 소개하는 이유는 MMH야 말로 학생들에게 가장 수준높은 수업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며, 그만큼 프로그램도 더 어렵기 때문이다. 고작 36학점을 요구하는 네바다대와 미시건주립대의 MS과정들과는 달리, MMH는 무려 48학점이나 요구하는데다가 경쟁학교처럼 전통적인 4학기 과정이 아니라 여름, 가을,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3학기 과정이다. 게다가, 프로그램에 합격 하고나서 캠퍼스에 오기 전까지 온라인 수업을 무려 6과목이나 수강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경쟁프로그램보다 더 단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공부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프로그램 강도는 더 높다. 예전에는 동기화 과목(Refresher)이라고 불렀던 이 예비과정(Pre-arrival Courses)들은 총 3과목으로써, 각 과목에는 2개의 과정이 있다.

 

o  재무관리(Financial Management)

-  화폐의 시간가치(Mastering Time-Value of Money)

-  자본투자결정(Making Capital Investment Decisions)

o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

-  재무제표의 이해(Understanding Financial Statements)

-  비율분석을 통한 재무성과평가(Using Ratio Analysis to Evaluate Financial Performance)

o  통계적 의사결정(Statistical Decision Making)

-  자료의 표현(Describing Data)

-  호텔경영을 위한 통계적 의사결정(Statiscial Decision Making for Hospitality Management)

 

이 과목들을 잘 보면, 각각 금융학, 회계학, 통계학의 초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수강하도록 지정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석사과정은 비록 논문이 있는 연구과정(Research Degree)이 아니라 수업을 잘 듣는 것 만으로도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수강과정(Taught Degree)이지만, 미국대학 답게 상당히 이론적인 학사과정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위 6가지 과정을 듣는 것에 자신을 한정하지 말자. 합격자발표가 난 해 여름부터 이타카 캠퍼스에서 시작되는 첫 학기부터 당장 기업재무(Corporate Finance)와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를 필수로 수강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학원론과 재무회계, 그리고 통계학 과목 만큼은 확실하게 공부한 후 교정에 닿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첫 학기에는 운영관리(Operations Management)학과 마케팅학 원론(Marketing Management for Services)도 학습하기 때문에 기본 재무, 회계, 그리고 통계 지식이 있으면 매우 유리하다.

 

두번째 학기에는 매주 금요일에 있는 외부강사 초청강의 수업에 학부생들과 같이 참석하고, 조직행동학(Organizational Behavior)과 경영 의사소통(Management Communication), 그리고 부동산 개발과 계획(Properties Development and Planning)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또한 두번째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학과 내 전공(Concentration) 혹은 부전공(Minor)을 수여받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서 선택과목들을 수강할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석사과정에서는 마케팅관리(Marketing Management)와 운영매출관리(Operations and Revenue Management) 전공이 있으며 부전공으로는 가장 유명한 부동산(Real Estate)이 있다. 물론 대다수는 독립된 석사 부전공인 부동산 부전공을 가장 많이 택하게 된다. 사실 코넬에는 베이커(Baker)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동산학 석사과정이 있는데, 입학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MMH에 와서 베이커 수업을 많이 듣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 2가지의 전공과 부동산학 부전공은 모두 최소 15학점, 즉 관련 과목을 최소 5과목 가량 수강해야 한다. 따라서 세 번째 학기는 거의 100%가 선택과목이라고 보면 된다.

 

코넬의 MMH는 이런 빡빡하고 강도 높은 학사일정만으로 유명한게 아니다. 코넬은 미국의 다른 톱 호텔학교 석사과정과는 달리 자기계발수업(Professional Development)을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강제 네트워킹이나 강제 인터뷰, 그리고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 세미나등을 1, 2학기 내내 필수적으로 다녀야 한다. 게다가 학생들 중에는 겨울방학에도 남아서 리더쉽 계발(Leadership Development) 과정을 수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1학점 짜리 과목은 교수들이 실제 미국 호텔업계의 고위관리자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수강생들을 현업의 관리자들이 직접 평가한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엄청나면서도 배우는 것 또한 많은 과목인데, 이렇게 유명 호텔 브랜드의 고위 매니저급 인사들을 매년 초청할 수 있는 호텔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코넬의 MMH과정은 그 명성이 높은 만큼 지원 절차도 상당히 까다롭다. 일단 에세이도 무려 3개나 요구하기 때문에 준비가 오래 걸리며, GREGMAT도 봐야 하기 때문에 마음먹고 공부하지 않으면 힘들다. 또한 2016년부터는 인터뷰 형식이 바뀌어 iBT처럼 화면에 학교 측에서 미리 준비해둔 질문이 뜨면 말을 하거나 글을 써야하는 비디오 인터뷰(Video Interview)를 치뤄야 한다.

 

o  지원 이유에 대한 에세이(2페이지 이하)

o  MMH이후 단기 및 장기 계획(600단어 이하)

o  자신의 성격에 대한 에세이(400단어 이하로 자신의 실패 경험담과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적거나, 400단어 이하로 자신에게 다양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학교에 어떠한 다양성 측면의 기여를 할 수 있는지)

o  영문 학부성적표(평균적으로 합격자들은 3.3/4.0 이상이다)

o  2개의 추천서(최소한 한개는 직장 상사에게 받아야 함)

o  비디오 인터뷰(서류접수가 끝나고 이메일 링크를 받으면 그 곳에 가서 해당 문제들에 대해 구술이나 논술을 해야 함)

o  영문 이력서

o  $95의 입학전형료(2016년 기준)

 

만약 석사 논문(Masters Thesis)이나 비즈니스 논문(Professional Paper)을 포괄하는 석사과정을 원한다면 네바다대학교 라스베가스교의 호텔경영학 석사과정(Master of Science in Hotel Administration)에 지원하도록 하자. 코넬이 제공하는 핵심 과목들과 거의 동일한 과정들을 그대로 들을 수 있으면서 연구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 실제로 코넬과 네바다대학은 미국의 호텔경영학 석사를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네바다대의 MS HOA 과정은 유명하다. 그리고 MS HOA과정에 단 1년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밑에서 소개할 MS MIS 혹은 MBA 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물론 그 중에서 나는 MS HOA & MS MIS 과정을 가장 추천하는데, 다음 항목에서 더욱 상세히 알아보자.

 

Dual Degree: MS in Hotel Administration & MS in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최근 서비스업계의 화두는 단연 최신 정보공학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편의시설 제공이다. 이는 단순히 호텔업계에서 객실과 내부에 대해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미래지향적인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레스토랑들은 앞다투어 최신설비를 도입하고 있으며 미디어와 SNS, 그리고 IT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앱 쿠폰을 제공하며,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매장 곳곳에 설치하여 개인화된 주문을 가능하게 하는 등 오감을 자극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석사과정에서 이렇게 최근 추세에 발맞춘 고급 호텔경영학 정보공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 미국과 스위스의 톱 호텔학교 중에서는 네바다대 라스베가스교의 MS HOA & MS MIS 과정이 유일하며, 프로그램의 질에 있어서도 유사과정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이 복수학위과정은 리 경영대학원(Lee School of Business)의 경영정보시스템학과(Department of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와 윌리엄 F. 하라 호텔학교가 동시에 진행하며, 따라서 두 학교에 동시에 합격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호텔학교에서 24학점을 수강하고, 동시에 비즈니스 스쿨에서 24학점을 수강하여 총 48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석사과정 수료가 가능하다. 또한 이 수업들은 박사로 통하는 연구과정(MPhil: Master of Philosophy)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논문(Professional Paper)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MPhil에서 요구하는 석사 논문(Thesis)보다는 시간이 적게 걸리지만, 비즈니스 논문 때문에 수강해야 하는 수업이 한 둘이 아니다. 따라서 학사과정은 총 3년으로 또 다른 이중학위과정인 MS HOA & MBA 과정과 걸리는 시간이 같아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비난도 있다. 다시 말해, 그 시간이면 차라리 코넬에서 CEIBS와 협력해 제공하는 3년짜리 MMH + MBA 과정을 수강하겠다는 학생들도 여럿 있다.

 

하지만 이 비즈니스 논문 과정은 호텔학교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과목 중 하나이며 미국 심리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가 지정한 문체와 형식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공인성을 갖는다. 또한 호텔학교의 요구사항이지만 논문의 주제는 무조건 정보공학과 관련이 있어야 때문에 실제로 경영대학원의 교수들과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 실제로 호텔업계만 봐도 호텔경영학 기반에 공학관련 능력이 있다면 매우 높게 평가를 하고, 실제로 호텔의 임원 중 공학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코넬의 MMH와는 다르게 하라 호텔학교의 MS HOA 과정은 상당히 학문적인데, 학부과정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는 점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의외라는 평가를 하곤 한다. 다음 필수 5과목만 봐도 네바다대의 MS HOA의 학구적인 학풍을 알 수 있다.

 

o  숙박 및 식음서비스 관련법(Laws of Innkeeping and Food Service)

o  응대산업에서의 정보공학(Information Technology in the Hospitality Industry)

o  호텔경영의 운영학적 분석(Operational Analysis in Hospitality Management)

o  응대산업의 서비스관리(Hospitality Service Management)

o  연구방법론(Research Methodology)

 

위의 과목들을 보면 알겠지만, 코넬의 MMH와는 다르게 정말 핵심 과목들만 필수로 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응대산업에서의 정보공학 과목과 연구방법론 과목은 MS HOA – MS MIS 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과목이다. 다시 말해, 이 이중학위 프로그램은 호텔경영학을 처음 접하는 비전공자보다는 호텔경영학 학사학위가 이미 있는 학생들에게 더 어울린다는 뜻이다. 심지어는 선택과목도 단 1개만 수강하면 되는데, 그 보기는 다음과 같다.

 

o  호텔경영 이론과 실전(Principles and Practices in Hotel Management)

o  컨벤션과 미팅관리 이론과 실전(Principles and Practices in Convention and Meetings Management)

o  카지노와 갬블링관리 이론과 실전(Principles of Casino and Gaming Management)

o  식음서비스관리 이론과 실전(Principles and Practices in Food Service Management)

 

또한, 호텔경영, 식음서비스, 그리고 카지노/갬블링 분야에 대해서 연구 세미나 과목이 제공되는데, 이 세가지 중 하나를 반드시 수강하거나 대체과목인 호텔경영의 중요한 쟁점(Critical Issues in Hospitality Management)을 수강해야 한다. 그리고 대망의 석사 논문은 3학점짜리 정식 과목이다. 다만 한 학기만에 다 쓰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첫 학기부터 천천히 조금씩 써 나가는게 좋다. 석사 논문의 특성상 주제가 중간에 몇 번 바뀌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할 수록 유리하다.

 

그렇다면 MS MIS 부분에서는 어떤 과목을 수강해야 할까? 사실 정보공학 자체가 타교에서는 정식 공대 과정으로써 상당히 어렵다. 물론 컴퓨터 공학만큼 어렵지는 않지만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실력과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1주에만 수십 시간의 공부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학교 시절부터 공학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따라서 경영대학원에서 제공하는 MIS 과목들은 순수공학적이라기 보다는 실용적이고 더 응용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MS HOA 학생들이 이중학위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8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의 개념(Software Concepts)

  정보시스템의 계획과 전략(Information Systems Planning & Strategy)

  자료에 의한 의사소통과 시스템(Data Communications and Systems)

  시스템 분석, 모델링, 그리고 디자인(Systems Analysis, Modeling, and Design)

  고급 웹개발과 전자상거래(Advanced Web Development and Electronic Commerce)

  자료 관리(Data Management)

  비즈니스를 위한 IT 구조 및 설계(IT Architecture for Business)

  비즈니스를 위한 정보변환 기법(Business Intelligence)

 

사실 위의 과목들은 학부과정 중 초급 컴퓨터 공학, 즉 파이썬(Python)이나 자바(Java)등을 이용한 기초 프로그래밍 과목을 수강했다면 이해가 더 빠를 것이며 중급 컴퓨터 공학에 해당하는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수강했다면 위 8과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홍콩, 한국 등에서 수학했다면 학기 중에 적어도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 한 과목만 수강해 놓아도 많은 도움이 된다. 지원자격의 경우는 다음 리스트를 참고하자.

 

  학부 학점 최소 2.75 이상

  GMAT 영어부분 550점 이상, 수학부분 상위 25% 이상

  자기소개서(500단어 내외)

  이력서(경력을 쌓은 회사들의 주소와 연락처 기입 요망)

  2장의 추천서(최소 한 장은 직장 상사에게서 받기)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MBA는 경영대학원의 경영학과 석사 과정 중 전문대학원에 해당되는 학위를 말한다. 물론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에는 금융같이 특정과목의 단기집중과정인 이학석사(MS)도 존재하지만, 전통적으로 경영학 석사과정이라고 하면 이 MBA를 뜻한다. 요즈음엔, 특히 미국에서는 경력 제한이 많이 사라지고 있지만, 유럽이나 아시아의 학교들은 아직도 MBA에 지원하기 전에 최소 2~5년의 경력 제한을 두며, 실제로 톱 경영대학원의 입학생들을 보면 6~7년 정도 공부한 학생들도 많이 있을 만큼 경력에 대한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스위스의 여러 대학교들에서 호텔 특화 MBA를 운영하고 있고, UNLV에서는 MOHA+MBA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MSU에서도 MBA 호텔특별전공(Secondary Concentration in Hospitality Business in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학위과정이 있다. 물론, 이런 과정들은 학부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나, 이미 학부 4년 내내 심도 있는 호텔경영학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만약 호텔학교를 졸업했다면 정통 MBA 프로그램에 진학해서 금융이나 마케팅, 전략경영, 인사, 오퍼레이션 등의 전공이나 특화를 한 후,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서 틈틈히 호텔경영학을 복습하는 편이 훨씬 수준 높으면서도 성공적인 서비스 경영자가 될 수 있다.

 

현재 경영학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이 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이 훌쩍 넘었다. 20세기 초,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화와 과학적 경영에 관심이 많아진 회사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립된 경영대학원들은 특히 경제대공황 이후에 경기회복을 위한 인력양성과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역군인들의 직업적 교육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20세가 중반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사실, 세계 최초의 호텔학교의 타이틀을 놓고 1893년 설립된 로잔과 1922년 최초의 학부과정을 개설한 코넬이 싸우는 것처럼 경영대학원들 또한 최초라는 명예를 얻기 위해 자주 논쟁이 오고간다. 현재 그 투쟁의 중심에는 세 학교가 있다.

 

o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1881년 설립) – 학부경영학 과정인 BBA(Bachelo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교육 시작. 1921MBA 과정을 개설하였다. 현재는 MIT와 더불어 미국 최고의 경영학부과정으로 유명하며 이를 코넬대의 다이슨, 뉴욕대의 스턴, 그리고 버클리의 하스가 바짝 뒤쫒고 있다.

o  다트머스대학교 터크스쿨(1900년 설립) – 최초의 경영학석사 전문교육기관. 당시에는 마치 일본식 표현의 느낌을 주는 상학석사(MCS: Master of Commercial Science)과정을 제공했는데, 1953년부터는 대세를 따라 MBA로 이름을 바꾸었다. 실제로 현재까지도 상학대(School of Commerce)라는 명칭을 쓰는 경영대학들도 몇 군데 있다.

o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1908년 설립) – 1636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대학인 하버드는 순수학문에 대한 강조 탓에 경영대학원을 상당히 늦게(?) 설립하였다. 하버드는 설립 당시부터 대학원 과정을 전문적으로 운영하였으며, MBA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학교이기도 하다.

o  시카고대학교 부쓰스쿨(1898년 설립) – 부쓰스쿨의 특이한 점은 홈페이지에 대놓고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된 경영대학원이라고 게시한 점인데, 이는 사실상 와튼스쿨이 이견 없이 가장 오래된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다. 비록 부쓰는 위 세 학교와는 달리 최초 타이틀을 놓고 싸우지는 않지만 192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경영학 박사학위 과정을 시작하고, 1943년 처음으로 최고경영자 MBA 과정(Executive MBA)을 시작한 학교이다. 사실 EMBA는 단순히 직역대로 임원 이상의 임직원들만 수강하지는 않고, 아직 차장~부장급들도 상당히 많다. 물론 과장급까지는 일반 MBA에 지원하는게 일반적이다.

 

MBA의 특성상 다른 학위와는 달리 학문적 능력과 업무능력 및 경험을 동등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공부만 잘해서는 입학하기 힘들다. 심지어는 대학 시절의 학문적 우수성보다도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학교들도 여럿 있을 정도로 실무능력에 대한 강조를 한다.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보통 상위권 MBA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 요소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o  업무경력

o  학부과정의 명성과 학점

o  표준화시험

o  에세이

o  추천서

 

사실, 이 밖에도 외국인 학생들에 한해서는 영어 시험도 평가하며, 다양성을 위해서 내국인 외국인 비율이 있을 뿐더러 외국인들 중에서도 쿼터제가 알게 모르게 유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실제 합격율은 천차 만별이다. 쉽게 말해서, 같은 조건이라면 미국 시민권이 있는 교포 학생이 순수 국내파 유학생보다 입학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또한 원어민들 중에서도 인종간 쿼터도 매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데, 대개는 학구열이 높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가장 합격하기 어렵다. 유학생들의 경우 iBTIELTS 같은 시험으로 평가하며, 대부분은 구체적인 입학기준점수가 있어 그 점수를 넘지 못하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행히 많은 대학원생들이 미국학제를 따르는 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하면 비영어권 영어시험점수 제출의무에서 해방시켜 주기 때문에 호텔학교 학부유학생들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 어짜피 정상급 경영대학원들은 GMAT이나 GRE 처럼 대학원 전용 표준화시험점수가 높으면 비영어권 대상 영어시험점수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지금부터, 5대 입학요소에 대해 각각 상세히 알아보자.

 

업무경력(Professional Experience)

연구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경영대학원의 궁극적 존재 이유는 바로 졸업생들을 희망 분야에서 성공시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MBA의 랭킹에는 졸업생 취업 시의 계약 연봉이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톱 경영대학원들은 사실상 입시에서부터 취업시장에서 유망한 인재들을 뽑는다. 따라서, 정상급 경영대학원에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평균적으로 4~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하버드대학교는 2+2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우수한 학생들을 미리 선발한 후 2년간 직장생활을 경험하게끔 하고 2년동안 MBA 교육을 하는 과정도 있고, 스탠퍼드나 와튼스쿨 또한 홈페이지에 대놓고 대학교 4학년들의 지원을 권장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력이라는 평가잣대가 사라졌기 때문에 대학 내신성적과 과외활동이 거의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

 

또한, 비록 미국의 MBA의 합격자 평균연령이 26~29세 사이에 있어도 경쟁이 가장 심한 아시아계 지원자들은 더 풍부한 직무경험이 있어야 할 뿐더러 징병제가 있는 나라는 군대까지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31~33세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또한 호텔학교 출신들의 경우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특1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혹은 외국계 레스토랑 체인의 본사나 유명 항공사에서 고속 승진을 했거나 특별 대우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학생들이 정상급 경영대학원에 합격한다. 이런 경우, 드물게 회사에서 스폰서 제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돌아와서 5~10년간을 필수적으로 근무해야한다는 계약 하에 학비 전액 지원부터 학비 및 생활비 전액 지원까지 혜택을 받고, 심지어는 현재 연봉을 그대로 받으면서 학비 및 생활비를 받는 경우도 있다. 다만 MBA 2년에서 받는 혜택이 많을 수록 의무근무기간은 많아진다. 마치 군대처럼 말이다.

 

하지만, MBA 입시에서 평균적으로 동양계 유학생들은, 특히 군 의무복무를 해야하는 한국의 경우는 더 불리하다.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엘리트 대학 출신이나 서부 초일류대 출신들같은 경우 20대 후반이면 전략 컨설팅 회사나 투자은행에서도 승진하여 기본 연봉만 1억원이 넘는데, 한국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연봉에 이르기 위해서는 최소 30대 중반이 되어야 한다. 이 마저도 잘 풀린 경우이기 때문에 당연히 MBA 입시에서 같은 대우를 받기 힘들다. 특히 호텔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업계 특성상 초봉으로 승부하기는 힘들고 특 1급 호텔에 들어가 회사 스폰서쉽을 받는 편이 낫다.

 

학부생활과 표준화시험(Undergraduate Experience and Standardized Examination)

톱 호텔학교 학생이라면 학교의 간판 자체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미 미국이나 스위스의 톱 3에 해당하는 학교 정도면 업계에서는 다 알아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좋은 학부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고, 학교 명성 만큼은 아니지만 학점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A학점이 4.0 기준으로 미국의 톱 7개 정도의 학교들은 평균 3.5학점 이상을 유지하며 3.3학점 정도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투톱으로 유명한 하버드와 스탠퍼드의 경우 평균 3.7에 육박할 정도로 학부과정의 명성과 학점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행히 미국과 스위스의 정상급 호텔학교에 입학한 한국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학점과 높은 표준화시험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군복무를 마쳐야 하고 필수 인턴쉽을 여러개 해야 하는 한국의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 안정적인 성과를 낸다면 충분히 톱 MBA 프로그램에 지원해볼 역량이 있다.

 

경영대학원입학시험(GMAT: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s Test)의 경우, 전 세계 지원자들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신성적 만큼이나 중요하다. GMAT0점에서 6점 사이의 점수를 받는 분석적 작문 평가(AWA: Analytical Writing Assessment)와 각각 800점 만점의 수리영역(Quantitative Section)과 언어영역(Verbal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제분석 및 비평 부분과 에세이 작문 부분으로 구성된 AWA의 경우 점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대학에게 단기작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누구나 다 풀 수 있는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가 되며, 언어영역의 경우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나 경쟁 시험인 GRE나 법학대학원입학시험(LSAT: Law School Admission Test)보다는 더 쉽다는 평가가 많다. 보통 수학에 강하고 영어에 약한 동양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GMAT 말고도 미국대학원유학자격시험(GRE: Graduate Record Examination)을 인정해주는 학교가 대폭 늘고 있으며, 사실상 미국의 톱 7개 경영대학원들은 전부가 GRE점수를 GMAT 대신 받아주고 있다. GRE의 장점은 일단 응시생 수 자체부터가 압도적으로 많고 따라서 준비 교재와 정보량 자체가 다르다. 심지어는 인터넷 강의까지 있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여러모로 편할 뿐더러 많이 보는 시험이니만큼 가격도 GMAT보다 몇 만원씩 더 저렴하다. 시험은 GMAT처럼 한과목을 보고 그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형식이 아니라 우선 2개의 에세이를 써야 하는 작문시험(Analytical Writing) 1시간 본 후, SAT 1처럼 언어논증(Verbal Reasoning)와 수리논증(Quantitative Reasoning)시험을 번갈아 보아야 한다. 특히 GRE SAT를 능가하는 극악의 독해 난이도와 어휘량을 요구하는데, 이는 GMAT보다 확실히 더 어렵고, 유형이 달라 비교가 어렵지만 LSAT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다행히 GRE는 수학 만큼은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수준으로 SAT1보다 조금 어려운 정도이며, SAT2 Math 2C보다 훨씬 쉽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학생들은 전통적으로 점수따기 조금 더 쉬운 GMAT을 선호한다.

 

에세이와 추천서(Application Essays and Recommendation Letters)

미국과 유럽을 막론하고 경영대학원 지원 에세이는 매우 중요하며, 학부처럼 분명히 평범해보이는 지원자가 톱 비즈니스 스쿨에 합격했다면 이 학생은 100%의 확률로 매우 뛰어난 에세이를 작성했다고 보면 된다. 에세이는 단순히 자기소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진정한 작문 실력과 방식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적어도 몇 개월에 걸쳐 작성과 첨삭을 반복해야 한다. 보통, 특이한 학교가 아닌 이상 여느 톱 MBA 과정의 입학에세이 문제는 다음 6개 안에서 출제된다.

 

o  MBA 과정에 지원하였는가?

o  많은 경영대학원들 중 왜 본교에 지원하였는가?

o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o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는 조직구성원을 설득했거나, 위기나 갈등 속에서 조직을 구해낸 경험이 있는가?

o  과거 경력 중에서 실패했던 업무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o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직원들을 설득하고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어나간 경험이 있는가?

 

물론 에세이는 호텔학교 학부과정에서 요구하는 기준보다 일단 수량부터 더 많고, 길이도 더 길다. 또한 MBA 과정은 지원료부터 학부과정 지원료의 3~4배에 달할 정도로 무척 비싸기 때문에 학생들도 더 진지하게 작성에 임한다. 그리고 고가의 지원료에 비례하여 심사관들도 호텔학교 학부지망생들을 심사하는 것보다 더 신중하게 학생을 선발하려고 하기 때문에 대충 글을 준비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매우 까다롭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하는 MBA 에세이 선집을 반드시 구매하여 꼼꼼히 읽고, 그들이 어떻게 각 주제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써 내려갔는지 확인하자.

 

MBA 입시에는 추천서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에세이 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이력서와 에세이에서 드러낸 자신의 모습과 추천서에서 드러난 자신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경영대학원 측에서는 더 이상 응시자의 사회성과 성품을 믿지 않게 된다. 또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 추천서를 받는지의 여부도 상당히 중요하다. 보통은 2개 정도를 요구하는데, 현재 일하고 있는 직속 상관에게서 반드시 1통을 받아야 하며, 나머지 하나는 다른 상관에게서 받아도 무방하고 자신의 동기 혹은 동등한 수준의 지원자에게서 한 통을 받아도 된다. 만약 자신이 창업자이거나, 상속자이거나, 최근 이직을 해서 직속상관이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최근 3년간 자신의 경영능력을 가장 잘 평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또한 그럴 경우 호텔학교 재학 시절 자신을 가까이서 오래 관찰한 교수님의 추천서를 제출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MBA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MBA 순위는 톱 호텔학교 순위만큼은 아니지만 변동이 매우 적다. 왜냐하면 순위를 결정하는 학교의 명성과 수준, 동문층, 그리고 네트워크는 하루 아침에 변하는 요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간에는 Top Two, Big Three, Elite Eight, Terrific Ten, Sweet Sixteen과 같은 여러 순위군이 있지만, 미국의 MBA 전문 웹사이트 포엣츠 앤드 퀀츠(Poets and Quants)에 따르면 M7이라 불리는 Magnificent Seven 순위군만이 공식성을 지닌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컬럼비아 대학의 학장 중심으로 7개 경영대학원들의 학장들이 최근 수십년간 매년 2회 이상 만나서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엣츠 앤드 퀀츠는 M7Magic Seven이라는 다른 애칭으로 부르는데, 거의 매해 학생들의 수준이 전년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M7은 로스쿨로 치면 T14와 같은 존재로, 적어도 미국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위의 순위군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각 순위군은 상위 순위군을 포함한다.


참고로 밑에 나열한 순위는 지극히 내 주관적인 판단이 녹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일반화 하지 않아 주었으면 한다. 그냥 흥밋거리 삼아 한 번 읽고 잊어버려도 상관 없다. 진정한 순위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o  Top 2

의심의 여지 없이 하버드경영대학원과 스탠퍼드경영대학원



o  M7

가장 유명한 순위군인 M7은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와튼(Wharton), MIT의 슬로언(Sloan), 컬럼비아, 시카고의 부쓰(Booth), 그리고 노스웨스턴의 켈로그(Kellogg)이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가장 공신력있는 순위군이며 가장 이견이 적은 순위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프랑스의 INSEAD와 최근 인시아드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는 런던경영대학원(LBS: London Business School)이 이 M7과 비견되는 유명한 해외 대학원들이며, 이들 둘을 빅 2 인터네셔널(Big 2 International)이라고 하기도 한다. M7은 각교가 강세를 보이는 학과가 있는데, 하버드의 일반경영, 스탠퍼드의 창업, 유펜의 금융, MIT의 오퍼레이션, 컬럼비아의 금융공학, 시카고의 금융경제학, 그리고 노스웨스턴의 마케팅이 그 주인공들이다.


o  Top 10

여러 전문가들은 비록 M7만큼 보편성과 상징성은 없으나, M7 못지 않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들을 모두 합쳐서 10()이라고 한다. 간발의 차로 M7에 들어가지 못한 비운의 학교들은 다트머스대학교의 터크(Tuck), 캘리포니아대 버클리교의 하스(Haas), 그리고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SOM)이다. 터크는 아이비리그 학부와 같이 소수 정예로 케이스 스터디 기반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하스스쿨은 비록 스탠퍼드가 워낙 서부에서 독보적이라 그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10강 내에서 가장 작은 학생수(그리고 타교보다 연간 1천만원 가량 저렴한 학비!) 를 자랑하며 이에 따른 소수정예 교육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교육의 질은 결코 스탠퍼드에 뒤쳐지지 않는다


이 학교들 중에서는 특히 예일대학교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예일대 자체의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영대학원에 대한 엄청난 투자, 그리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스나이더 학장(Edward A. Snyder)의 리더쉽 아래 성역으로 불리는 M7에 들어갈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Top 10 중에서 가장 새로운 경영대학원 본관건물인 에반스 홀(Evans Hall)이 건립되어 더욱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