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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호텔학교를 지망하는 한국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대해 가장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동아리 활동의 중요성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풍토상 높은 학점에서 비롯한 안정적인 내신성적이 세계적인 호텔이나 대기업들 중 서비스 지식이 필요한 요직으로 자신들을 인도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한국 학생들 중에서는 외국의 호텔학교에 막상 진학해서도 도서관이나 기숙사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있다. 물론 높은 학점을 보유한 지원자들은 각 기업이 매우 선호하는 인재들이다. 하지만 정작 누구나 탐내는 회사에 채용된 학생들은 사교성과 인맥, 그리고 학문 외 다양한 경험을 한 지원자들이다. 이렇게 팔방미인형 인재들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방면에서 우수한 학생들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클럽 활동을 대학에서 하게 된다. 물론 본질적으로 미국의 호텔학교들과 스위스의 호텔학교들은 학사과정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그들의 사교와 인격의 형성 그리고 과외경험에 있어 중추는 클럽이나 모임활동이 유일하다. 무언가에 대해 같은 취향과 열정으로 뭉쳐진 클럽 멤버들은 자신의 이력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인맥지도까지 윤택하게 하게 되며,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심리적 문제인 우울증을 조기에 예방하게 해준다.

 

현재 코넬대학교는 18, UNLV의 경우 16개의 다채로운 호텔학교 소속 동아리가 있으며, 미시건대학교의 경우 9개로 많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동아리들이 존재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로잔은 무려 27개의 압도적인 정식 동아리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리옹과 레로쉬의 경우는 클럽은 9개 정도로 많지 않지만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어 실제로는 미국의 톱 호텔학교들과 맞먹는 20개 가량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과 스위스의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동아리들은 무엇이 있을까? 보통 다음과 같은 클럽들이 많이 회자되곤 한다.

 

"미국과 스위스 톱3 호텔학교들 전부 있는 동아리들"


o  학생회

o  학생홍보대사회

o  미식회 & 포도주클럽

o  클럽스포츠

o  봉사클럽

o  창업클럽

 

"미국 톱3 학교에만 있는 동아리들"


o  호텔경영형제클럽

o  미국호텔숙박협회

o  부동산클럽

 

<학생회(Governance)>

호텔학교 학생회를 칭하는 명칭은 미국과 스위스가 상이하게 다르다. 미국의 경우 호텔경영학과 뿐 아니라 타 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전교생들 중에서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반면, 스위스 3대 호텔학교들은 학교 자체가 대학이기때문에 학부과정의 학생회장이 바로 총학생회장이다. 사실, 학생회라는 단체는 여러 용어로 표현이 되는데, 미국과 스위스 톱3 학교들 모두 다른 용어를 쓰고 있다. 로잔의 경우 학생회를 Student Council이라고 하고 글리옹과 레로쉬의 경우 SGA(Student Government Association)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물론, 이 세 학교 모두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칭만 다를 뿐 하는 일은 똑같다.

 

하지만, 미국의 톱 호텔학교들의 경우 학생회의 역할과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 코넬의 호텔학교 학생회의 경우 SAB(Student Advisory Board)라는 표현을 쓰며, MSU의 경우 HA(Hospitality Association)라고 해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클럽이 바로 학생회이다. SAB는 한 독자적인 기관으로써 호텔학교장 및 호텔의 운영진들과 긴밀히 교류하는 것과는 달리 HA는 휘하 동아리들을 위한 거대한 우산조직으로써 호텔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10개의 클럽 및 4개의 행사 프로그램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한다. UNLV의 경우는 아예 하라 컬리지 학생회가 없고, 대신 UNLV 대학 전체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총학생회만 있다. 2016년 현재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13명의 임원들과 5명의 디렉터, 1명의 대법원장과 8명의 대법관, 그리고 25명의 상원들이 매주 월요일 18시에 학생회의실(Student Union Room)에 모여 토의를 하는데, 25명의 상원위원 중 2명이 호텔학교 학생들로써, 매년 각 9개교에서 최소 1명씩은 각자의 단과대학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다.

 

학생회는 학문적인 클럽을 제외하고 사교클럽 중에서는 들어가기 가장 어렵다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는 그나마 비즈니스 형제클럽(Business Fraternity)이 들어가기 힘들기로 학생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비즈니스 형제클럽은 톱 호텔학교라면 한 학교에 최소 2~3 개 있는데 비해 학생회는 단 하나씩이기 때문에 더 인기도 많아야 하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진정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학생회 활동은 어느 특급호텔이나 호텔 관련 대기업에서 최고의 영예로 간주하므로 기회가 되면 반드시 학생회 임원이 되도록 하자.

 

<학생홍보대사회(Student Ambassadors)>

학생회만큼 들어가기 힘들고, 학생회 못지 않게 영예롭고 지원 자격이 높은 클럽이 바로 학생홍보대사회이다. 학생회나 학생홍보대사회나 둘다 들어가기 힘든 학교는 UNLV인데, 학생홍보대사회 또한 호텔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전 학부생 뿐 아니라 대학원생까지 대상으로 접수를 받으며, 그 중 고작 10명 가량만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기준으로 UNLV의 하라 호텔학교의 학부과정은 총 9명의 학생홍보대사 중 2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행히 다른 미국이나 스위스의 톱 학교들은 이정도로 어렵지는 않으나, MSU의 경우는 호텔학교 전문 홍보대사는 없고, 캠퍼스 가이드의 직무를 보면서 각자의 학교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코넬과 스위스의 3대 호텔학교들은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더 체계적인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홍보대사들은 각 호텔학교의 대변인으로써 어마어마한 책임을 지게 되는데, 그 예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다.

 

o  신입생 OT 진행

o  각종 VIP 응접

o  신문 및 방송 취재진 응대

o  각종 채용박람회 호스팅

o  웹사이트상 마케팅 및 학교홍보

o  학교 블로그 및 SNS 관리

 

코넬과 톱3 스위스 호텔학교의 홍보대사들은 사실상 학교를 대표해서 언론사와 전세계 특급호텔체인의 임원, 학부모들, 그리고 호텔학교 지망생들에게 각교의 강점을 자랑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3개국어 이상의 언어능력과 단정한 용모, 그리고 안정적인 내신성적과 과외활동이 필수이다. 투표로 진행되는 학생회와는 달리, 홍보대사들은 담당 교수들과도 면접을 보게 되므로 평소 생활도 바르고 모범적이며 사교적이여야 한다. 하지만 만약 홍보대사로 선정된다면 자신의 친화력과 언어적 구술능력이 급격히 향상될 뿐 아니라, 여러 특급호텔들과 대기업에서도 이 경력을 높이 사게 된다. 따라서 기회가 되면 반드시 도전해보자.

 

<미식회와 포도주클럽(Epicurean Society and Enology Club)>

미식회는 F&B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음 관련 업계와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요리에 대해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을 길러주며 실제 다양한 행사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정기적으로 요리 시연회를 개최하거나 학교 인근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단체 식사를 하며 각 레스토랑의 메뉴와 요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유명 쉐프들을 캠퍼스로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직접 요리를 배우기도 한다. 코넬과 UNLV의 경우 표준적인 용어인 Epicurean Society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는데, MSU의 경우 호텔음식서비스협회(Society for Hospitality Foodservice)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로잔의 경우 The Like Eat Committee, 글리옹과 레로쉬의 경우 Food Club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의 음식클럽들은 거의 매주 모임을 가질 때마다 요리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실무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포도주클럽의 경우 미국은 Enology Club, 스위스는 영국식으로 Oenology Club이라는 표현을 통상적으로 사용한다. (O)Enology는 포도주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포도주클럽들은 단순히 포도주 시음(Wine Tasting)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들이 아니라 포도주 제조 과정, 포도주와 음식의 궁합 이론, 그리고 각종 포도주 용어들과 시음 방법에 대해 모여 학습하게 된다. 물론 학생들은 이 포도주클럽에 들어가면 여러 차례에 걸쳐 포도주 시음을 하게 되는데, 미국의 경우 대부분 21세가 음주가능연령이라 약간의 제약이 있는 반면, 스위스 학생들은 사실상 매주 시음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동아리 모임 때는 숙련된 와인 전문가들이나 소믈리에, 그리고 유명 포도밭 소유주, 그리고 포도주 제조자들이 초청되어 그들의 강의와 함께 시음을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포도주클럽 회원들은 인근의 유명 포도밭(Winery)으로 견학을 가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미국 3대 호텔학교와 스위스 3대 호텔학교가 위치한 지역들은 모두 포도 생산지이기 때문에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포도주클럽 역시 학교마다 이름이 다른데, 코넬의 경우 포도재배학과 와인학 동아리라는 뜻의 Viticulture and Enology Club, UNLV의 경우 Wine Society, MSU의 경우 Enlogy Society, 로잔의 경우 We Wine, 글리옹의 경우 Oenology Club, 레로쉬의 경우 Wine Club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참고로 미식회와 포도주클럽은 두 동아리 모두 경쟁적이지 않고, 원하는 학생들이 모두 모여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활동이 진행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무래도 동아리 회원들은 정말 요리와 포도주를 사랑하는 학생들만이 등록을 하기 때문에 서로 도와가면서 교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무엇보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요리 관련 산업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포도주 산업에 전문적인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경력이 된다.

 

<클럽 스포츠(Club Sports)>

미국은 중국, 러시아, 그리고 영국과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스포츠 리그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 자체가 스포츠에 워낙 많은 투자를 해서, 전문적으로 스포츠 훈련을 받지 않는 일반 대학생들도 많은 수혜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스위스의 호텔학교 학생들보다 스포츠에 노출이 더 많이 될 수는 없다. 사실, 미국의 각 스포츠 대표팀(Varsity)은 고등학교에서부터 선발되기 때문에 입학 후에는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고, 스포츠 클럽에 들어가려고 해도 보통 정식 시험을 봐서 클럽 선배들의 지명을 받아야 한다.

 

물론 체육 과목이 여러개 개설되어 있으나 시간때가 안 맞으면 들어가기 힘들고,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스포츠 동호회(Intramural Sports)활동을 하며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을 하고, 운동 초보자들은 보통 헬스장에 가거나 친구들끼리 농구, 축구, 테니스, 그리고 골프를 즐기게 된다. 어짜피 미국의 호텔학교 학생들은 더욱 스포츠보다는 비즈니스 관련 동아리 등 사교 위주의 활동을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데다가 학교숙제나 교내아르바이트 등으로 워낙 바쁘기 때문에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스위스의 경우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이기때문에 학생들은 4년간 어마어마한 량의 운동을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스위스 톱 호텔스쿨 학생들 중에서는 수업 전, 후에 스키장을 가는 일도 다반사이다. 그리고 국토의 2/3이 고산지대인 스위스에서 야외스포츠는 사실상 아무데서나 할 수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지금부터 소개할 스포츠 클럽들은 스위스 위주로 나열했다.

 

스위스 3대 호텔학교의 대표적인 스포츠 클럽


o  축구(Football)

o  농구(Basketball)

o  럭비(Rugby)

 

학교 안에서 무조건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o  수영(Swimming)

o  자전거타기(Biking)

o  테니스(Tennis)

o  배드민턴(Badminton)

o  스쿼시(Squash)

o  배구(Volleyball)

o  하키(Hockey)

o  아이스하키(Ice Hockey)

 

학교 밖에서 무조건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o  골프(Golf)

o  승마(Equitation)

o  요트(Sailing)

o  스키 및 스노우보드(Skiing and Snowboarding)

o  컬링(Curling)

o  아이스 스케이팅(Ice Skating)

o  크로스컨트리(Cross-Country)

o  개썰매(Dog-Sledding)

 

유명 체인호텔들이나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이 선망하는 서비스 컨설팅회사, 투자은행의 서비스 관련 부서, 그리고 대기업은 사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따라서 이런 회사들은 단순히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뛰어나고, 사교적으로 단련된 학생들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에너지를 주위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인재들에게 매우 극진한 대접을 한다. 따라서 미국과 스위스를 막론하고, 대학교에서 이력서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열심히 즐긴 운동이 한 가지 이상 있다면 자신보다 다른 조건이 더 좋은 지원자들을 제치고 꿈의 직장으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

 

<봉사 클럽(Charity Club)>

호텔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줄 안다는 뜻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고객에 대한 웃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사실 하루 아침에 길러지기 힘들어서 미국이나 유럽에는 어려서부터 봉사는 중요한 방과후 활동으로 자리잡아 왔다. 물론 대학교 시절 워낙 바빠서 봉사클럽에 실제로 가입해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학생 누구나 직, 간접적으로 봉사를 하게 된다. 예를 들면 봉사클럽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면 소중한 기금을 출현한 셈이다.

 

사실, 각교의 봉사클럽은 사실 그 이름이 전부다 다르고, 봉사클럽이 1개 이상인 경우가 많다. 일단 코넬의 경우 호텔인나눔협회(HS2: Hotelies Serving Society)가 있어 호텔학교 학생들 중 봉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사실상 이 협회에 가입한다. UNLV의 경우 호텔학교 내부에는 없지만 대학 전체 차원에서 무려 3가지의 동아리와 1개의 형제클럽이 있다. 봉사의회(RSC: Rebel Service Council), 서클 K 국제봉사단체(Circle K International), 라스베가스 로타리클럽(Las Vegas Rotaract Club) 그리고 가장 유명한 알파 파이 오메가(APO: Alpha Phi Omega) 봉사형제클럽이 있다. MSU의 경우도 호텔학교 자체의 봉사클럽은 없고, 알파 파이 오메가 형제클럽을 마찬가지로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방학봉사클럽(ASB: Alternative Spartan Breaks), 미시건재건클럽(SRM: Spartans Rebuilding Michigan)등 각각 짧은 방학때 봉사활동을 가거나, MSU 인근 커뮤니티에 봉사를 나가는 단체들이 있다.

 

스위스의 경우, 로잔은 2개의 봉사 관련 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EHL Smile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동아리로써, 15프랑짜리 티셔츠를 판매하여 기금을 모으기도 하고, 다른 파티 동아리와 연계해서 자선파티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며, 책과 옷을 모아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또한 학생사회적책임연대(Student Social Responsibility Committee)에서는 다양한 환경 전문가와 봉사 위인들을 초청하여 워크샵을 개최하고, 2x 크리스마스 캠페인이라고 해서 개발도상국에 식료품과 세면용품, 신발, 그리고 학용품들을 모아 보내주는 활동에 참가한다. 2014년에는 스위스 전역에서 모인 73천여개의 기부품을 아르메니아, 몰도바, 보스니아, 그리고 헤르체코미나에 보내주었다.

 

글리옹의 Charity Club은 스위스 적십자 등에 1,000프랑의 기금을 전달했고, 캄보디아 학생들의 학교 마련기금에 돈을 보탰으며 음식과 옷가지를 마련하는데도 힘을 썼다. 또한, 퐁듀의 밤(Fondue Night)이나 지붕위 파티(Rooftop Party)등 자선행사를 주최하였다. 레로쉬의 경우 전문적인 봉사클럽은 없는 데신 학생사회연대(Student Social Committee)가 있어서 외부에 기금을 모으는 한편 테마의상을 입는 날인 머프티데이(Mufti Day)행사와 루돌프 코처럼 코에 붉은 인형을 붙이는 빨간코의 날(Red Nose Day) 행사를 진행하여 기금을 마련한다. 이런 기금은 졸업행사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막상 외국의 호텔학교에 진학하면 자신의 인생을 챙기느라 바쁘기 때문에,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기기 힘들다. 따라서, 이렇게 봉사클럽에 들어가면 학교에서 가장 착한 학생들과 함께 교내외에서 기금모금 활동을 할 뿐 아니라 사회 봉사도 나가서 인근 커뮤니티나 국제 사회에 크고 작은 공헌을 할 수 있다. 특히 MSU의 호텔학교에 명예학생(Honors College) 자격으로 재학하고 있다면 반드시 명예학생봉사클럽(Honors College Service Club)에 지원하도록 하자. 실제로 학교 내외로 재능기부를 할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및 도시운동센터(Center for Service-Learning and Civic Engagement)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창업클럽(Entrepreneurship Club)>

흔히 한국의 호텔학교 유학생들은 대부분이 특급호텔이나 호텔회사의 본사, 그리고 럭셔리 항공사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며, 이따금씩 고급 레스토랑 체인에 들어간다. 정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부동산회사나, 투자은행의 서비스 관련부서나 리서치부서, 그리고 호텔 컨설팅 회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실제로 대학 졸업후 창업을 계획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한국의 교육시스템 자체가 훌륭한 기업인재 양성에는 특화되었을지 몰라도,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요구하는 학과목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안정적인 호텔과 대기업 취직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하지만 이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삼성과 LG등 세계적인 기업을 배출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호텔이나 레스토랑 체인이 없다는 사실은 개탄할만할 일이다. 따라서 나는 창업을 시도하는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며, 그 후배들은 반드시 지금 소개하는 창업클럽에 소속되기를 바란다. 창업클럽은 여러가지 발명이나 벤처 워크샵, 벤처캐피털과의 교류를 할 뿐만 아니라 창업가 동문들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한다. 또한, 클럽 내에서 씽크탱크 및 사업계획서 대회에도 종종 참가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는 학생은 실제로 대회에 나가 상을 타서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고 창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다른 클럽들처럼 창업클럽을 칭하는 용어들도 다 다르다. 일단 코넬의 경우, HE(Hotelie Entrepreneurs)라고 하며, UNLVMSU는 각각 가내창업클럽(Homebrew Entrepreneurship Club)과 창업협회(Entreprenuership Association)라는 용어를 쓴다. 이 두 학교는 공통적으로 호텔학교 내에 창업동아리가 없고, 학교 전체에서 클럽 멤버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스위스의 경우도 모두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다. 로잔의 경우 커리어클럽(Career Club)이 있는데, 전통적인 창업동아리 활동 외에도 호텔과 서비스 관련 회사들을 방문하거나 최신 업계 소식에 대해 토론하고, 채용박람회에서 네트워킹을 돕는 등 다채로운 활동들을 한다. 또한 글리옹의 Entrepreneurship Club과 레로쉬의 Startup Mountain 또한 종합호텔학교 소속 창업동아리로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호텔경영형제클럽(Hospitality Fraternity)>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형제클럽은 사실 다른 분야에 비하면 상당히 최근에 세워졌다. 1978, 뉴햄프셔대학(University of New Hampshire)의 위테모어 경제경영학교(Whittemore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 학생들은 호텔과 관광 산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 중 학문적으로 뛰어나고 프로의식과 철저한 서비스가치관으로 무장한 재원들을 위해 독자적인 형제클럽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고, 이는 곧 에타 시그마 델타(ESD: Eta Sigma Delta)의 창시로 이어졌다. 현재 미국 톱3 학교 중 ESDUNLVMSU에 존재한다.

 

현재 ESD는 기존 형제클럽의 일인 사교활동 외에도 학문적인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90여개의 ESD가 각교에 분포되어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교류가 잦다. 40년도 채 안되는 시기에 이정도의 발전 속도는 사실 엄청나다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 ESD에서는 교육자들이나 채용자들, 그리고 각 서비스 관련 기업의 임원들과 직접 접촉하며 인맥을 형성하고, ESD 동문들을 초청하여 직접적으로 학생들의 니즈(Needs)를 맞추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UNLVESD 동문들은 만다린 그룹(Mandarin Oriental Hotel Group), B&B 호텔그룹(Batali & Bastianich Hospitality Group), 스타우드 그룹(Starwood Hotels and Resorts), 매리어트 그룹(Marriott International), 포시즌스 그룹(Four Seasons Hotels and Resorts), 돌체스터 그룹(Dorchestor Collection), MGM그룹(MGM Resorts International)과 같은 유명 그룹 본사에 입사해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MSU의 경우, 명예학교(Honors College) 학생들이 특히 많이 가입되어 있으며 MSU의 호텔경영학과 학생들 중 ESD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은 당연히 내신성적이 매우 뛰어나다.

 

현재 ESD는 보통 1학년 2학기부터 지원 가능한 비즈니스 형제클럽과는 달리 1학년 1학기부터 지원할 수 있다. 1학년 1학기 지원자들의 경우 고등학교 학점이 3.5 이상이면 가능하며, 1학년 2학기 이상부터는 대학내신종합성적이 3.5 이상을 한 번만 넘으면 가능하다. 예를 들며, 1학년 말 내신성적이 종합 3.41 였으나, 그 다음학기인 2학년 1학기에 5과목 A를 획득하여 3.58이 되었을 경우 2학년 2학기 입회전형에 지원하면 합격이 가능하다. 합격을 하게 되면 다른 형제클럽처럼 회원비(Due)를 내게 되는데, 2016년 기준으로 형제클럽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인 $50 가량을 지불하게 된다.

 

코넬대학교의 경우, ESD는 없지만 이호스츠 명예사회(Ye Hosts Honorary Society)가 있다. 이호스츠는 1926년 설립된 코넬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 중 하나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관련 동아리 중 하나이다. 호텔경영학과 학생들 중 상위 10%이내의 종합성적을 제출해야 합격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금까지 모든 이호스츠의 동문들이 한 번 이상 성적우수자명단(Dean’s List)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호텔경영학과 동아리들 중 이호스츠가 가장 많은 수의 라틴명예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실제로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 마그나쿰라우데(Magna Cum Laude), 그리고 쿰라우데(Cum Laude) 수상자들 중 상당수가 이호스츠 출신이며, 학문성을 중시하는 클럽답게 교수 연구 발표회, 동문 발표회, 그리고 신입생환영회 등에 참가하여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학문적, 사교적 능력을 기르게 된다. 현재 코넬의 교수들 중에서도 이호스츠 출신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에 회원들은 교수님의 집에 직접 초청되어 같이 식사를 하고, 학업이나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만약 자신의 내신성적이 탁월하고 학문적으로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어 있다면 이런 호텔경영 형제클럽에 꼭 가입하기를 바란다. 호텔학교 내에서는 학문적으로 들어가기 가장 힘들지만 그만큼 명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인정받게 된다. 또한 호텔경영학과에서 가장 똑똑한 친구들과 같은 형제클럽 동문이라는 사실하나만 하더라도 이 클럽의 입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인맥형성의 장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 American Hotel and Lodging Association)>

미국호텔숙박협회는 미국의 톱 호텔학교들과 깊은 연계를 맞고 있기 때문에, 각 교에는 이 AHLA의 학생지부가 있다. 특히 미국의 호텔학교들은 항공사클럽이나 레스토랑클럽(미식회), 컨벤션클럽, 스파클럽등 구체적인 직장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학생들끼리 모이는 동아리들이 많다. AHLA 학생지부 또한 그런 개념인데, 이 동아리는 구체적으로 학교 졸업 후 호텔 및 리조트등 숙박시설에서 일하기로 마음을 먹은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입회할 수 있다. 커리어를 이미 정한 학생들이 모인 클럽이기에 취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행사를 많이 주최하는데, AHLA의 본사에서 초청강연자를 보내주는가 하면 여러 호텔의 임원들이나 매니저급 인사들이 와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AHLA에 소속되어있는 특급호텔에 견학을 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클럽회원들과 동문이거나 클럽 출신인 선배들이 친절하게 이들을 맞이해주며 같이 다과를 즐기거나 식사를 한자리에서 하면서 입사전략과 호텔의 현황같은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실제로 채용을 담당하는 부서도 방문하여 네트워킹을 하게 된다. 이런 네트워킹은 정상급 호텔학교의 AHLA 지부들이 사실 독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클럽에게는 중요한 행사이며, 실제로도 많은 동문들을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 배출하고 있다. 또한 여러 호텔들은 이 AHLA 지부에 소속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취업 공고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구체적으로 호텔에 입사하기를 희망하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동아리 중 하나이다.

 

<부동산 클럽(Real Estate Club) >

최근 호텔경영학과 학생들 중 투자은행이나 부동산회사, 금융컨설팅회사, 그리고 대기업의 실물투자부서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며, 덩달아 부동산클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부동산클럽은 실물경제 및 자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유명 부동산관련 회사들에게 인턴쉽 정보를 받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다른 프로페셔널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동문들이나 학계 혹은 재계의 유명 부동산 인사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받는다. 게다가, 학생들은 부동산 관련 리서치를 한 결과를 유명 호텔 체인 본사에 가서 발표하고 중역들과 네트워킹을 한 후 회사 투어를 하기도 한다.

 

코넬의 부동산클럽(Real Estate Club)MSU의 부동산투자클럽(Real Estate Investment Club)의 경우 호텔학교 소속이고, 네바다대학교의 부동상경영연합(Real Estate Business Society)의 경우 대학교 전체에서 신입회원들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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