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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컴퓨터학

Real Estate 2016. 6. 4. 02:30

만약 여러분이 나처럼 글을 많이 쓰는 직업보다 은행가나 컨설턴트같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다시 말해 엑셀과 워드, 그리고 아웃룩을 자주 쓰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이 수업이 인생에서 가장 유용한 과목일 것이다. 보통은 이런 수업은 경영대학원이나 일부 톱 스쿨의 경영학부에서 수강이 가능한데 우리 학교는 특이하게도 호텔경영학과 수업의 일부로써 개설되어 있다.

 

“비즈니스를 위한 컴퓨터 활용” 과목은 빈랩(BinLab)이란 별칭을 지닌 우리 학과의 컴퓨터 실험실인 비넨코프 컴퓨터 센터(Binenkorb Computer Center)에서 이루어진다. 이 컴퓨터실은 공대생들의 메카인 필립스 홀(Phillips Hall) 2층의 PC방에 비하면 굉장히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하지만, 여전히 125개의 워크스테이션들은 건재하다. 이들은 A, B, C, D 구역으로 나뉘어지고, 각각의 구역에서 소수 정예로 이루어지는 수업들과 각종 오피스 아워(Office Hour: 조교나 교수들이 방과 후에 무료로 학과 도움을 주는 시간)가 오전 8시부터 오후 11 30분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뤄지고 있다.

 

125개의 워크스테이션 중 비즈니스 컴퓨터 공학 수업 자료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는 단 한 대도 없다. 그 이유는 비즈니스를 위한 컴퓨터 활용은 전 호텔 학교 학생들, 심지어 해마다 80여 명에 달하는 편입생들까지 전원이 수강 해야 하는 필수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론 수업은 현재 일반경영의 세계에서 상용되는 기술과 컴퓨터 관련 상식, 그리고 서비스 산업에 쓰이는 컴퓨터 기술 등을 배운다. 이론 수업은 꽤 많은 학생들이 강당에서 같이 수업을 듣게 되는데, 이 수업은 콜드 콜(Cold Call)이라 불리우는 무작위 호출식 발표 준비와 원격 투표기(iClicker)를 활용한 객관식 깜짝 퀴즈로 학생들을 짜증나게 하기로 유명했지만, 봄방학이나 가을방학, 혹은 추수감사절 방학 직전에는 일부러 수업을 취소하고, 그 전 주말에 학생들을 불러서 수업을 하곤 했는데, 그 때마다 교수들이 도너츠를 사와 2개씩 학생들에게 나눠줘서 수업 내내 오물거리며 먹던 기억이 난다.

 

이론 수업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컴퓨터 활용 능력 1급 필기 수준의 범위를 한 학기 내내 공부하게 된다. 내용이 상당히 어렵지만, 아무래도 자격증을 준비할 때 보다는 훨씬 학습 시간도 많고 진도도 천천히 나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무방하다.

 

이론 수업의 내용은 매 해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내가 수강 했던 시절과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최대한 큰 틀을 설명해서 학습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워드와 엑셀, 그리고 파워포인트에 관한 내용은 실기 때 주로 배우기 때문에 그 내용은 차후에 설명하겠다. 우리 학교의 경우, 이론 수업 때 초청 강의와 이벤트 등을 해서 수업을 몇 번 빼 먹게 된다.

 

정보공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정보공학에 관한 개론 중의 개론을 배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후, 운영 체제(Operation Systems)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간략하게 배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기초 경영 소프트웨어인데, 다음 4가지 프로그램 각각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데이터베이스(Database)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각각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물론, 역사와 배경, 그리고 정의 위주로 간단하게 학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그 네트워크에 대해 간소하게 배우기도 한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구성요소

컴퓨터 내부 요소들에 대해 학습한다.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 각각의 유닛에 대해 학습하고, 다음으로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공부하게 된다. 그 끝에서 우리는 마이크로컴퓨터 단계까지 학습했는데, 이 부분부터 여러분이 막상 수업에 가면 추가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워낙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확장 슬롯과 카드(Expansions), 입력과 출력 기기(Input & Output Device) 등 컴퓨터를 구성하는 기초 하드웨어들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구성요소

운영 체제(OS: Operating System) 플랫폼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보 혁명이 경영을 혁신 시키게 된 배경에 대해 배우는데, 점차적으로 경영의 발전과 함께 운영 체제가 발맞추어 진화하는 부분에 대해 공부한다. 특히 처리과정(Processes)과 다중작업(Multitasking)의 발달에 대해 강조했다. 그 이후, 메모리 저장과 관련 하드웨어, 디스크와 파일 운영, 그리고 기기 드라이버(Driver)에 대해 간단하게 학습한다. 이번 주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 Graphic User Interface)  내장 운영 체제(Embedded OS), 그리고 현재 대표 운영 체제에 대한 내용이다.

 

메모리(Memory)

저장 체제(Storage)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10진법을 비롯해 2진법으로의 변환 등 기초적인 저장 관련 연산을 배우고, 실물 저장 장치와 미디어 저장 장치에 대해 학습하고, 저장 환경에 관해 네트워크 옵션 설정에 대해 학습을 하게 된다. 의외로 내용이 적고, 그리 난이도도 높지 않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후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저장 기법을 학습하게 되는데, 압축 기법(Data Archiving)과 백업(Backup) 기법을 포함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응용프로그램

“어플(Apps: Applications)” 이란 약자로 흔히 불리우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먼저 비즈니스 관련 어플 꾸러미(Suite)에 대해 학습하게 되고, 대표적인 회사들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그 후,  워드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 이후, 공유(Sharing) 소프트웨어와 협업 소프트웨어(Collaborative Software), 특화 (Specialized) 소프트웨어, 웹 인가(Web Authorizing) 소프트웨어 등 최근 개발된 소프트웨어들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된다.

 

컴퓨터의 실행과 파일관리

컴퓨터 실행에 관해 배우게 된다. 먼저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본질은 어떤지 확인을 하게 되는데, 이는 곧 어플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또한 학습하게 된다. 시스템을 구동하며 필요한 메모리 관리와 드라이버 실행에 관한 내용이 그 뒤를 잇고, 인터페이스(Interface)와 유틸(Utilities)또한 학습하게 된다.  그 다음이 바로 파일 관리(File Management) 시스템, 시스템 소프트웨어 유틸, 백업 소프트웨어를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된다.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바이러스 방지 유틸(Antivirus Utilities)과 시스템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각각의 내용들을 연결해주는 고리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만약 이 과가 어렵다면 그 전 까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세세히 읽어 보는 것이 좋다.

 

통신망과 인터넷

통신망(Network)과 인터넷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일단 컴퓨터 통신망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학습하고, 통신망 운영 체제(NOS: Network Operating Systems)와 통신망 위상(Topology)에 대해 배우게 된다. 물론,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과 다변항미적분(Multivariable Calculus)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위상수학은 아니고, 통신 맥락의 위상이란 꼭지점(Node)들과 이에 연결된 회선들을 포함한 통신망의 배열이나 구성을 개념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성형(星形: Star), 망형(網形: Mesh), 버스형(Bus), 환형(環形: Ring), 그리고 목형(木形: Tree) 등이 있다.

 

인터넷에 관한 심화이론

인터넷의 역사와 WWW(World Wide Web) 구조, 그리고 주소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 후 웹사이트(Website)들과 브라우저(Browser), 검색엔진(Search Engine), 그리고 인터넷편지(Email) 에 대해 연달아 학습하게 된다. 그 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인터넷 음성 통화(VoIP: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그리고 인트라넷(Intranet)에 관해 전반적인 공부를 하게 된다.

 

웹사이트

웹사이트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초기 웹사이트 개발 및 관리 기술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그 후,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에 관한 간단한 지식을 배우고, 부가적으로 웹사이트의 종류와 스타일, 그리고 구성 언어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 후, 보안에 관한 학습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프라이버시(Privacy)에 관한 간단한 학습을 하고, 파이어월(Firewall)과 말웨어(Malware)에 관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그 후 시스템 위협 요소들 및 공격 패턴에 관해 학습하고, 인터넷 사기(Fraud)와 신원 유출(Identity Theft)에 관한 내용이 그 뒤를 잇는다.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처음에는 데이터베이스의 정의와 구조를 배운다. 그 후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했을 때의 이점들에 대해 간단하게 학습한 후, SQL(Strucutured Query Language)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물론, SQL은 나중에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분석 기법” 과정에서 상세히 배우기 때문에 이 수업에서는 기초적인 부분만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경영 데이터베이스 시나리오(BDS: Business Database Scenario)에 대해 학습하게 되고, 그 이점과 단점에 대해 배우게 된다.

 

실기 수업의 경우, 워드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중,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 수준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에서 MS 오피스를 자유자재로 다뤘다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과목이다. 만약 자격증을 공부하지 않아 기초적인 부분밖에 모른다면, 와일리(Wiley) 출판사의 그 유명한 For Dummies 브랜드의 책을 이용하자.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는 All-in-One 버전이라고 해서 MS 오피스 전 과목을 한꺼번에 통합한 책도 있지만, Excel for Dummies, Word for Dummies, Powerpoint for Dummies 등 단품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 물론 시간이 난다면 대학 입학 전에 워드 1급과 컴활 1급은 따 놓는 편이 좋다. 이 두 가지 자격증만 있어도 컴퓨터 실력을 매우 중시하는 호텔 백 오피스 지원시 돋보일 수 있으며, 실제로 이력서에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컴퓨터활용능력 시험대비서 중 가장 독보적인 시리즈는 길벗출판사의 시나공 시리즈이며, 그 다음으로 영진닷컴의 이기적in 컴퓨터활용능력 시리즈이다. 보통은 실기편과 필기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반드시 두가지 부분을 모두 학습해야 시험을 합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호텔학교에 와서 기본지식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수 있다. MS 오피스를 잘 다루는 능력은 호텔 백오피스에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톱 호텔학교들이 강좌를 개설한 상태이다.

 

<교과서>

우리 학교의 컴퓨터 수업은 내가 수강 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론 수업 부분의 교과서가 있었으나, 이제는 교수님께서 여러 교과서를 참고해 직접 책을 만드셔서 현재는 그 중학교 교과서 두께의 학습서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컴퓨터 활용 능력 1급 필기를 공부해본 경험이 있다면 수업 내용이 거리감 없이 다가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업 내용과 가장 비슷한 책으로, 매튜 맥칼씨(Matthew J. McCarthy)의 “Applied Business Computing” 시리즈를 먼저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5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맥칼씨 교수의 명저 “Black and White Business Computing”의 개정판이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아마존(Amazon)社의 킨들(Kindle)로만 구매가 가능한데, 한 권에 $14 정도로 다른 교과서들에 비해 가격이 높진 않다. 참고로 킨들은 무료로 컴퓨터에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킨들 전자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실기 분야는 우리 학교 서점에서 판매하는 유인물 꾸러미(Course Packet)을 구매하도록 되어 있다. 유인물 꾸러미는 비싸야 $30 이기 때문에 다른 교과서들보다 훨씬 저렴한데다가 항상 새 것이다. 만약 시간이 남아 실기 부분에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면 미스티 버마트(Misty E. Vermaat) 교수님의 “Discovering Computers & Microsoft Office”를 공부하도록 하자다. 다른 대학의 “비즈니스 컴퓨터 활용 수업”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교재이고, 엑셀과 워드,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아웃룩(Outlook)과 엑세스(Access)까지 포괄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의 “비즈니스를 위한 컴퓨터 활용” 수업의 범위를 넘어선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적절하다.

 

<과목에 대한 개인적 평가>  

비즈니스를 위한 컴퓨터 활용 수업은 흔히 비즈컴(BizCom)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는데, 실습 수업에서 조금만 딴 생각을 하면 그 다음 과정을 못 따라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도 초기 습득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자주 질문을 하곤 했는데,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민폐를 끼치는 게 싫어서 방과후에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또한, 실습 수업에서 정신을 못 차리면 따로 구매해야 하는 부교재를 보고도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실습 수업은 언제나 누적되기 때문에 지난 수업들에서 배운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복습 하지 않으면 그 다음 수업에서 도태되기 십상이다. 나는 단시간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75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꾸준하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었다. 따라서, 나는 친한 외국인 친구들과 수업 이후에 빈랩에 와서 프로젝트 때 마다 같이 아이디어를 짜내곤 했다.

 

공학 통계 입문(Basic Engineering Probabilities and Statistics)과 최적화론I(Optimization I)을 수강해야만 들을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모델과 자료 분석(Spreadsheet-Based Modeling and Data Analysis)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라면 이 수업은 껌에 수렴하는 쉬운 과목이지만, 아무래도 컴퓨터공학이나 산업공학과가 아닌 학생들은 이 수업에서 의외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수업에서 기초를 잘 닦아 놓지 않는다면,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분석 기법”, “비주얼 베이직의 기초와 실전”, “비즈니스를 위한 컴퓨터 모델 기법” 등의 수업에서 상당히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신경써서 수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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