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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회계

Real Estate 2016. 6. 4. 02:34

경영학도라면 아마 누구나 회계라는 경영의 첫단추를 꿰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시경제학을 배우고 거시경제학을 배우며, 일반 화학을 배우고 나서 유기 화학을 배우는 것처럼 회계학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재무 회계를 관리 회계보다 먼저 배우는 것이 맞다. 재무 회계의 수업 범위는 정말 광활해서 어느 회계 책이 여러분의 손에 있던 지간에, 그 수백 페이지 짜리 교과서는 매우 두껍고 무거워 한 손으로 들기조차 힘들 것이다. 하지만, 관리 회계나 공학 회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그 어떤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많은 양의 정보를 흘리지 않고 습득해야 하기에 많은 시간에 걸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내 말이 믿기 어렵다면, 우리 호텔경영학과가 제공하는 재무 회계 수업 과정의 구성을 잠시 알아보자.

 

기본적인 재무제표의 이해와 경영진 투자자의 관계 사이에 있는 재무제표

수업이 시작되는 주에는 비즈니스의 구성원들과 회사의 운용 과정, 그리고 회계 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공부를 한다. 그 이후,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현금흐름표(Cash Flow Statement),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Statement of Appropriation of Retained Earnings)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사용법을 공부하게 된다. 그 다음 주에는 투자와 재무 결정과 대차대조표의 관계에 대해서 배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영 활동이 재무제표에 적히는 숫자들에 영향을 끼치는지 간략히 배운다. 그 이후, 회사들의 거래가 기업 재무제표에 영향을 끼치는 과정에 대해 학습한다. 그 이후, 회사들은 어떻게 전표들의 액수를 관리하는지 배우고, 마지막으로 대차대조표가 어떻게 준비되고, 어떻게 분석되는지를 배운다.

 

손익계산서와 매출 비용 관계의 이해

셋째 주에는 손익계산서에 대해 상세히 배우게 된다. 손익계산서는 영업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일단 이 주에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어떻게 손익계산서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공부한다. 그 이후, 영업활동이 어떻게 인지되고, 측정되는지를 배운후, 손익계산서와 이익잉여금계산서의 연관성을 학습하게 된다. 그 다음 주에는 매출과 비용을 조정하는 법을 배우며, 대표 재무제표 4가지를 한번에 준비할 수 있으며 각 전표를 마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회계 주체들의 의사소통과 재무제표의 진면목

다섯 번째 주가 시작되면 회계 통신 과정(Accounting Communication Process), 즉 회계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들의 의사소통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재무제표들을 시중에 공개하는 과정에 대해서 배우는데, 물론 규정자들과 투자자, 기업의 임원들, 기업의 최고 의회, 그리고 회계 감사관들을 포괄한 회계 주체들을 공부한 후에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단순히 재무제표들을 표면적으로만 읽고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4가지 회계 전표들에 포함되는 주석들과 배치까지도 공부하게 된다. 그 다음 주에는 기업의 영업이익과 매출채권(Accounts Receivable), 그리고 현금을 재무제표에 신고(Report)하고 정확히 측정 후 기록하는 방법을 배운다.

 

매출원가와 재고관리기법, 그리고 자산의 처분

저번 주에는 손익계산서의 가장 윗부분인 매출 이익에 대해 공부했으니, 이번 주에는 매출 원가(Cost of Goods Sold)에 대해 학습을 하게 된다. 매출 원가에 대해 공부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재고(Inventory)인데, 특히 재고 목록에 포함되는 물품과 재고에 포함되어 있는 비용들, 그리고 재고 비용의 흐름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재고 비용을 조사하는데 있어서 물론 일일히 조사하는 방법 외에도 재고 비용 계산법을 배우는데, 다른 경영학 과목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선입선출법(FIFO: First In First Out) 그리고 후입선출법(LIFO: Last in First Out)이 바로 그것이다. 그 이후 마지막으로 재고 관리에 대한 내용을 배우며 한 주가 끝난다. 그 다음 주에는 엄청난 초기자본을 요구하는 유형자산(PP&E: Propoerty, Plant, and Equipment)을 분류하고, 취득 원가를 계산하며, 수리와 처분 과정을 학습한다. 이 때, 그 유명한 감가상각(Depreciation)에 대해 학습하고, 그 이후 무형 자산에 대해 공부하고 감모상각(Amortization)에 대해 배우게 된다.

 

부채와 자본의 시간가치

지금까지는 자산에 대해 주로 수업이 진행되었으나, 이 주부터는 부채(Liabilities)에 대해 학습이 진행이 된다. 9주차는 부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도가 나가게 되는데, 유동 부채와 고정 부채 모두에 대해 심도 있는 학습을 하게 된다. 또한, 금융에서 다시 배우게 되는 현재 가치(Present Value)와 미래 가치(Future Value)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받게 된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나고, 채권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업이 나가게 된다. 채권 어음(Bonds Payable)의 특징을 시작으로, 채권 거래, 채권의 생성, 그리고 채권의 조기 회수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자기자본의 이해와 신고

자산은 부채와 자기 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재무 회계를 11주 이상 배웠다면, 이제는 자산과 부채에 대해 안정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자기자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이다. 그러기에 앞서, 일단 법인의 소유 구조에 대해 상세하게 학습을 하게 된다. 그 이후 배우는 부분이 주식의 거래에 관한 것이고, 그 이후 주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당금과 스톡 옵션, 분할, 그리고 우선주에 관해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주가 되서야 다른 회사에 투자하는 부분에 대해 자신 회사의 재무제표에 어떻게 항목을 지정하고 신고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 부분부터 심화된 개념이 등장하는데, 외부 법인에 대한 투자법과 회계법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 처음으로는 구매한 채권에 대해 수익과 손실을 신고하는 법을 배운다. 그 이후, 소극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투자에 대해 학습한 뒤,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에 대해 심도 있는 지식을 배우게 된다.

 

현금흐름표와 관리회계에 대한 간단한 소개

재무 회계를 대표하는 4개의 재무제표 중에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충분히 깊이 있는 수업이 진행되어 왔다. 이번엔 현금흐름표에 대해 상세히 배울 차례가 되었다. 지금 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듯, 현금 흐름표는 영업 활동과 투자 활동, 그리고 재무 활동에 대한 숫자들이 기록되는데, 이번 주에는 각각의 활동들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부차적으로 공개되는 내용들이나 주석들까지 학습한 이후, 수업의 마지막 주로 들어서는데, 마지막 주는 4가지 재무 전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법에 대해서 배우는데, 관리 회계에서 배우는 비율들과 공식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내가 공부할 당시만 해도 이 부분은 관리 회계에서 복습하니까 시험에는 나오지 않았다.

 

<교과서>

호텔 학교의 전통적인 재무 회계 교과서는 리비(Libby) 자매로 유명한 패트리시아(Patricia)와 로버트(Robert), 그리고 댄 쇼트(Dan Short)의 저서 재무 회계(Financial Accounting)이다. 그중 패트리시아는 현재 코넬대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이타카 컬리지(Ithaca College), 로버트는 코넬의 존슨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실제로 리비 교수님이 호텔 학교에서 회의나 세미나를 하실때 몇 번 뵌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교과서 또한 코넬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초급 회계로써는 가장 난이도 있게 짜여저 있다.

 

일례로, 2013년 후반기에 마지막으로 읽어본 8차 개정판의 경우 2014년 겨울 학기에 내가 수강했던 공대 회계에서 사용했던 키멜(Kimmell)교수님과 웨이강트(Weygandt) 교수님, 그리고 키에소(Kieso)교수님의 공저 교과서인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회계(Accounting: Tools for Business Decision Making)보다 훨씬 자세하고 어려운 내용들이 수두룩했다. 다행히, 수업에서는 교과서에 있는 내용에 충실하여 진도를 나갔기 때문에 부가 적으로 공부해야 할 내용은 따로 없었고, 숙제와 시험 모두 교과서에서 거의 그대로 나오다시피 하여 학생들의 학습 경도는 많이 높지 않았다.

 

재무 회계 교과서의 경우, 아무래도 굉장히 섬세한 책이다 보니 수업에서 자고 책만 읽어도 충분히 숙제와 시험을 보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이다. 예제도 다른 어떤 회계 교과서보다도 풍부하고 쉬운 문제에서 어려운 문제까지 고루 분포하고 있어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교과서라는 느낌을 받앗다.

 

<과목에 대한 개인적 평가>  

회계란 경영의 언어이다. 경영학의 일종인 호텔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나였기에, 이 언어를 반드시 배워야 했다. 이 수업에서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와 회계공시(Financial Disclosures)를 잘 읽고 경영자적인 의사결정을 하는게 이 수업의 목표라고 할 수 다. 나는 사실 고등학교 시절, 온라인으로 Pre-MBA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데, 이때 회계학을 공부하며 한국의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만약 나처럼 입학 전에 한국에서 초급 회계 공부를 했었다면 미국회계기준(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iciples)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다. 물론, 과목의 핵심 원리는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이 수업에서는 기업의 경제 활동, 즉 영업 활동(Operating Activities), 투자 활동(Corporate Investments), 그리고 재무 활동(Financing Transactions)이 어떻게 3가지 주요 재무제표, 즉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에서 기록되는지 배우게 되니까.  

 

중학교 시절, 한국의 지옥같은 수학학원의 경시반 커리큘럼과 더 지옥같은 민사고 입시반을 체험한 나로써는 재무 회계는 “이걸 수학이라고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낮은 난이도의 과목이었다. 아무래도 수학에 강한 한국 학생들에게 다른 문과 과목들보다 훨씬 편하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경써서 수강하길 바란다. 호텔 운영이나 식음 서비스 운영에 비해 확실히 암기할 부분은 적으나, 예제들을 꼼꼼히 풀지 않거나 숙제를 대충 하게 되면 막상 광대한 범위에서 출제되는 시험 당일 곤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재무 회계가 시간표에 있다면 공대 수업이나 영어 수업 등 숙제가 많은 과목들과 같이 수강하지 않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재무 회계에 시간과 땀을 투자하지 않으면 향후 많은 수리적 경영 과목들에서 기초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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