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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비즈니스 영어

Real Estate 2016. 6. 4. 02:31

Managerial Communication”이라는 과목을 그대로 번역하면 “경영자적 의사소통”이 되겠지만, 사실 이 과목은 영어 수업에 더 가깝다. 과목 소개를 읽어보면 초급 비즈니스 영어 과목은 어떠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최상의 소통을 가능하도록 교육한다고 적혀 있다. 구체적으로, 안정적인 작문 실력과 호소력 짙은 발표력을 배양하고, 자신감 있고, 강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빛을 발하는 작가와 연설자를 기르고, 경영의 숲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난제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라고 한다수업은 다른 호텔경영학과 과정들처럼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시험 70~80%, 숙제 10~25%, 발표 5~10%와 같은 전통적인 평가 방식과 많이 다르다는 말이다. 내가 과목을 수강했던 당시는 2011년 가을이었는데, 수업의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았다:

 

o  호텔경영학과의 신입생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쓰는 편지

o  직장 상사에게 보내는 높지 않은 격식의 메모 리포트

o  그룹 컨설팅 프로젝트 (평가항목: 리포트, 발표 자료, 개인 기여도, 최종 발표)

o  다음 수강생들을 위한 메모 리포트

o  수업 참여도와 1:1 면담 관심도 및 참여도(자주 교수 혹은 조교들과 교류하는지)

 

지금쯤 파악했겠지만, 전통적으로 초급 비즈니스 영어 과목은 시험이 없다. 물론 간단한 퀴즈 같은 정도는 종종 있고, 갑작스런 발표(Cold Calling)등을 시키긴 하지만, 적어도 오랜 시간에 걸쳐 암기와 반복 학습이 필요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위에서 설명한 작문과 발표 과제들을 보고 지레 겁을 먹지는 말자. 그 이유는 메모든, 편지든, 발표든 그 요체는 같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모든 의사 소통은 총 7가지의 핵심 요소로 정리할 수 있다:

 

 명확성

 길이

 포장

 내용적 가치

 先주장 後근거 기법

 문체

 문법

 

명확성(Clarity)

현직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의 요소이며, 여러분의 청중은 여러분의 글이나 발표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여러분의 의사소통 의도를 100% 파악하고 여러분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비즈니스 상의 모든 교류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정확하게 의사 전달을 하는 화자나 작가만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길이(Length)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담을 만큼만 필요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효율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그 길이는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다. 우리의 소통 목적, 청중들의 니즈, 관심사, 이해관계, 그리고 주제에 대한 익숙함 등을 고려해서 글이나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

 

포장(Packaging)

우리가 작성하는 모든 문서들은 깔끔하고, 독자들이 우리가 작성한 독립적인 아이디어들을 문제 없이 찾을 수 있어야 하며, 그 아이디어들이 논리적으로 배치가 되어 있다고 느껴야 한다. 또한, 우리 문서의 모양이 전통적으로 메모나, 편지, 그리고 이메일과 같은 공식 문서임을 잘 이해하고 회사 방침과 전반적인 작성 문화를 거스르지 않게 작성해야 한다. 한마디로, 문서의 디자인에 관한 전반적인 규칙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용적 가치(Substantive Value)

글을 작성할 때,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문단을 나누고, 각 문단의 핵심은 무엇이며, 어느 정도의 부가적 정보를 서술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청중들에 대해 미리 학습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이 우리의 글을 총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先주장 後근거 기법(Thesis-on-top Strategy)

글 전체에서는 서론에 완벽한 주장, 즉 주제를 나열하라. 글의 각 부분이나 문단에서 또한 결론을 먼저 작성하고 그 이유나 설명을 더하라. 동양적으로 먼저 배경에 대해 서술하고 결론을 도출해버리면 안 된다. 결론을 나열하고 그 결론에 대한 이론을 말하라. 다시 말해서, 연역법(Deduction)을 사용해야 하며, 귀납법(Induction)을 사용하면 안된다.

 

문체(Simplicity)

단어와 문장은 결코 이해가 힘들어서는 안 된다. 격식 있는 문체와 어려운 문체 혹은 화려한 문체는 다르다. 청중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듣는이의 수준에 맞추어 글을 작성해야 한다. 글은 절대 문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게 작성하라.

 

문법

영어적인 감각은 정확한 문법에 기초한다. 언어적인 규율에 맞추어서 글을 작성하고, 지속적인 첨삭을 통해 완벽한 글을 작성해야 한다. 하나라도 틀린 부분이 있으면 그 글에 대한 믿음이 깨지게 된다.

 

비즈니스 영어 과목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영문법을 복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수업이 점차 진행되며, 이메일 작성 요령과 메모잉(Memoing)과 레터링(Lettering) 기법, 그리고 호텔인으로써 맞닥뜨릴 수 있는 연구 주제를 다루는 방법과 효과적인 프레전테이션 기법을 배웠다. 이 모든 주제들은 사실 몇 페이지로 요약하기 힘들고, 정확한 수업 내용은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과 비슷한 관련 서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문법 복습(Review of Grammar and Usage)

사실 유학생들은 웬만한 본토 학생들보다 영문법을 곧잘 한다. 한국의 앞선 학원 교육 탓에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흔히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법 책들을 열심히 공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커스(Hackers) 영문법 시리즈

 바로 이것이 시험에 나오는 영문법이다

 This is Grammar 시리즈

 맨투맨(Man To Man) 시리즈

 

하지만, 그런 수험 문법책은 초급 비즈니스 영어에서 원하는 내용, 즉 미국의 교육과정이 원하는 문법 교육 과정과는 살짝 다르다. 게다가 나는 그 악명 높은 성문 영문법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한 사람으로써 실용적인 문법보다는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문법에 더 익숙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업을 수강하기 전 다음 책들을 미리 공부해주길 바란다.

 

 영어 글쓰기의 기본(원제: The Elements of Style) – 인간희극출판사(영문판: 피어슨 출판사)

 The Art of Styling Sentences – 배런스 출판사

 Common Mistakes in English – 롱맨출판사

 Grammar in Use 시리즈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

 

이 책들은 이론보다는 실용성에 위주를 두고 있는 책의 내용과 더 가깝고, 확실히 더 실용적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작문에 기반을 둔 문법책은 그 난이도가 낮으므로, 수험 문법을 오랜 시간 공부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메일 작성법(Principles of Email)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관련 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책들이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책들이 독보적이다.

 

 미쯔요 아리모토(Mitsuyo Arimoto)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이메일 영어 Ver.2.0 – 삼영서관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패턴 사전 사람in 출판사

 비즈니스 이메일 영어표현사전 다락원

 비즈니스 영어회화 & 이메일 표현사전 길벗이지톡

 

이메일 작성 요령에 관한 내용은 이 책들에 있는 원리대로 공부하면 거의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다.

 

실무 메모 및 편지 작성법(Principles of Business Memo and Letter)

비즈니스 메모와 편지 작성법의 경우 한국에서는 의외로 좋은 책을 구하기가 힘들다. 외서 중에서 구해야 하는데, 비즈니스 메모와 편지에 관해서는 3대 양서가 있으니 참고 바란다.

 

 블레이크(Gary Blake)와 블라이(Robert W. Bly)의 “Elements of Business Writing

 로만(Kenneth Roman)과 라파엘슨(Joel Raphaelson)의 “Writing That Works

 피오트로우스키(Maryann V. Piotrowski)의 “Effective Business Writing

 

아무래도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용되는 문서들이 모두 오랜 세월에 걸쳐 일정한 틀을 유지한 문서들이고, 메모와 편지는 그들 중에서도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존속해 왔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책들은 개정판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오래된 책들이라 구하기 쉽지 않을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큰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메모와 편지는 그 어떤 비즈니스 문서들보다 숙달되기까지 오랜 시간 훈련이 요구되기 때문에 수업을 듣기 전에 반드시 책을 구매해서 공부하길 바란다.

 

실무 발표법(Principles of Managerial Presentation)

초급 비즈니스 영어 시간에서는 아무래도 고등학교에서 제대로된 발표법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개념과 원리 위주로 시작을 한다. 이 내용과 가장 흡사한 책은 “하루만에 끝내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번역서로 유명한 론다 애이브람스(Rhonda Abrams)와 줄리 발로니(Julie Vallone)의 “Winning Presentation in a Day”이다. 그리고 나서 실제로 발표 수업 중에는 조금 더 스토리텔링 위주의 수업을 하는데 이 때는 번역서 “하룻밤에 끝내는 기적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한 리차드 홀(Richard Hall)의 “Brilliant Presentation”을 공부하면 무난하다.

 

<교과서>

호텔경영학과의 영어 교수들은 수 십년간의 현장 경험에서 비롯한 노하우로 자신들이 직접 수업 자료를 제작하기 때문에, 교과서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수님들이 좋은 참고 문헌으로 지정한 한 도서가 있다. 바로, 매리 문터(Mary Munter)와 린 해밀튼(Lynn Hamilton)교수의 명저 “Guide to Managerial Communication”이다. 프렌티스 홀(Prentice Hall) 출판사의 이 작은 핸드북은 많은 대학들에서 경영학도들이 자신의 대화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많이 보는 책이므로, 고등학교 재학 중에 미리 공부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 관련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대학 입시 에세이나 이력서, 인터뷰 준비 과정도 전혀 별개는 아니기에 꼼꼼히 학습하면 많은 이득이 있으리라 판단한다.

 

<과목에 대한 개인적 평가>  

만약 여러분들이 톱 호텔학교, 특히 우리 학교를 비롯한 미국에 있는 톱 호텔학교(UNLV, MSU, UM-Amherst, UH-Hilton )에 진학했다면 비즈니스 영어 관련 과목이 반드시 개설되어 있다. 호텔경영학과 외에도 경영학과 수업중에 빠지지 않는 과목으로써, 비즈니스에서 상용되는 문서들과 자료들을 작성하고 독해하여 원활한 경영자적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다.

 

내가 미국에서 학부 생활을 하는 동시에 작가 생활을 지속하며 느꼈지만, 가장 인생에 도움이 되었던 과정이 바로 이 과목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내가 영어 실력과 작문 실력 자체를 늘리는데 AP 영문학 과정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실제로 문학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작가와 내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경영학도로써 작가인 내가 어떻게 독자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끔 했다. 비슷하게, 비즈니스 영어 과목 또한 ‘나’라는 화자가 청중들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떻게 나타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과목이다.

 

호텔 학교의 학부 학생들은 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FWS를 한 과목만 들어도 졸업이 가능하다. 이 말은 비즈니스 영어 과목이 그만큼 혹독한 수업으로 유명하기 때문인데, 아마 이 수업에서 낮지 않은 성적을 원한다면 이 수업을 듣는 학기에 많은 학습량을 요구하는 수업은 듣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교수님들께서 본 수업은 절대평가라고 하지만, 15명 내외의 반 크기에 서로가 서로를 비교할 수 밖에 없고, 비교될 수 밖에 없다(그리고 외국인이라고 봐주지도 않는다.) 그리고 3학년 필수과목인 중급 비즈니스 영어에서 해당수업의 내용을 다 안다는 전제 하에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 수업을 간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실 어느 호텔 학교 수업이나 소수 정예로 구성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영어 수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수업으로써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수업 참여도가 학점에 상당히 큰 부분이기 때문에 입을 가만히 두면 성적이 급락한다고 알고 있으면 된다. 또한 다른 호텔 수업들 만큼이나 출석체크를 심하게 하기 때문에 자주 늦는다면 교수님이 자신을 따로 불러서 5분 동안 자신 앞에서 소리 지르는 것을 견뎌낼 각오를 해야 한다(슬프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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