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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설립된 로잔 호텔스쿨은 서비스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세워진 세계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다. 원래는 레만 호수(Leman Lake)에 위치해 있었으나, 학교의 발전에 따라 확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74년 샬라 아 고베(Chalet à Gobet) 지역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현재 로잔은 90개국에서 2천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과 스위스의 학교들은 서로 입학요강과 전형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비교하는 자체가 어리석지만, 굳이 경쟁율을 비교하면 코넬 다음으로 들어가기 가장 힘든학교이다. 그러나, 스위스의 호텔학교들은 인터뷰 능력을 매우 중시하므로 회화 실력이 부족하다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로잔을 졸업하기는 코넬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옥같은 학사일정을 가지고 있는 학교로 유명하다.

 

로잔은 2007년부터 학부과정 지원자들에게 새로운 입학 심사 과정을 도입했다. 인터뷰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미국의 호텔학교들과는 달리, 로잔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에 한해서만 본교 교정이나 해외의 유명 호텔에서 열리는 선택의 (Selection Day) 초청장을 보냈다. 뒷부분에 있는 인터뷰 부분에서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선택의 날은 3가지의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고교 수준의 수리 능력과 논술 실력을 평가하는 컴퓨터 평가시험(Computer Evaluation Assessments), 롤플레이(Role-Playing), 그리고 45분간의 면접을 진행함으로써, 로잔은 학생의 학문적 소양 아니라 학교 입학에 대한 열의, 그리고 호텔 산업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 대해 정확히 평가할 있었다. 하지만 2015, 로잔은 다시 한번 입학심사과정에 변화를 주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인터넷 상으로 3 과목의 컴퓨터 평가시험을 보고, 온라인 상으로 인터뷰를 치른다. 만약 두번째 과정까지 통과했다면 그때서야 선택의 날에 초청이 되는데, 이때 팀별 롤플레이와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심사는 2007 개정때보다 2015 개정 이후로 훨씬 까다롭게 진행이 되는데, 교수 뿐만 아니라 학교 직원, 동문, 그리고 재학생으로 이루어진 심사관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전통적으로 로잔을 비롯한 스위스의 톱 호텔학교들은 격식을 매우 중시해서 기숙사를 제외한 학교의 모든 구역에서는 정장 차림을 갖추어야 하는 드레스코드(Dress Code)가 있다. 따라서 로잔에 방문해본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학생들이 다 똑같이 생겨 서로 구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로잔의 교육과정의 경우 글리옹과 레로쉬와는 달리 학부과정 자체부터 영어과정과 프랑스어과정 두 가지로 구별되어 나뉘어 있다. 이는 석사 과정 또한 마찬가지인데, 전통적으로 프랑스어과정이 원조이기 때문에 더 높이 쳐주는 면도 없지 않았으나, 요즈음은 워낙 외국에서 학생들이 많이 오고 동문들도 많이 배출되다 보니 영어과정의 명성도 프랑스어과정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또한 2010년 입학생들만 하더라도 하더라도 영어과정과 프랑스어과정의 수강생수가 50:50 정도가 유지되었으나, 요즈음은 65 : 35 정도로 영어과정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점점 증가하는 중국유학생들과 미국유학생, 그리고 여전히 많은 영국학생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 동문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어과정에서 수학했는데, 현재 그들은 각국의 호텔 요직에 포진해 있다.

 

로잔의 학사과정은 기본적으로 4년 과정에 2개의 인턴쉽을 요구하며, 모든 학생이 리서치 프로젝트와 외부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프로젝트들은 로잔에서 배운 과목들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결코 학사과정을 쉽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로잔의 악명높은 학사일정이 로잔이 단순히 실무적으로만 월등한게 아니라 이론적인 부분에서도 정상급 학교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도 로잔은 스위스 정부로부터 Haute Ecoles Spécialisées(西스위스 응용과학대) 수준에 해당하는 고급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로 인정을 받은 유일한 호텔학교이고, 뉴잉글랜드 대학연합(New England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안되는 스위스 호텔학교 하나이다.

 

로잔은 현재 시장 추세와 신기술을 다른 현직 산업에 있는 회사, 호텔, 과학응용연구소, 그리고 컨설팅회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하는 , 단순한 호텔학교로써가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과 응용과학기반을 갖춘 대학으로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잔의 학부과정은 문과가 아닌 이과 학위과정으로써 유럽의 학위인증기관인 볼로냐 어코드(Bologna Accords)로부터 볼로냐 과정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로잔이 유럽 어디에서나 대학 학위 수여기관으로써 인정받는다는 말이고, HES 인증은 단순히 호텔전문교육원으로써가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써 다른 스위스의 대학들과 동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뉴잉글랜드 대학연합의 인증은 로잔의 학사학위가 미국대학의 학위와 동등하다고 인정했다는 뜻이다. 이런 로잔의 우수성은 순위평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TNS에서 세계 70개국에서 5 명이 넘는 현직 호텔리어들을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10 호텔학교를 질문하였는데, 응답자들이 열거한 74개교 로잔이 2007, 2010, 2013 모두 1위를 차지하였다.

 

2016 기준으로 로잔은 무려 2 5천명의 동문이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동문들은 캠퍼스 생활을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만큼 로잔의 교정은 무척 아름답다. 제네바 공항에서 로잔 캠퍼스까지는 차량으로 고작 43 거리에 있으며, LBS, INSEAD 함께 유럽 3 경영대학원으로 불리는 IMD 로잔에서 고작 9 거리에 있어서 이따금씩 교수진들이 왕래하며 세미나를 하기도 한다. IMD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제네바 호수(Lake Geneva) 있어서 로잔의 학부생들도 많이 방문한다. 또한 로잔에서 유명한 몽블랑 산까지는 차로 53, 경쟁대학인 글리옹이 위치한 유명한 관광도시 몽트뢰(Montreaux)와는 34, 그리고 다른 경쟁대학인 레로쉐와는 1시간 25분정도 거리에 있다.

 

로잔의 캠퍼스는 무려 300여개의 1인용 원룸이나 2인용 투베드룸이 있다. 또한 최고급 시설을 갖춘 초대형 운동시설인 노틸러스 체육관(Nautilus Fitness Center)이 있어 학부생 1,600명과 대학원생 400명 모두가 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미국의 대학들과는 다르게 캠퍼스 전체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컨퍼런스 센터와 연회장, 5개의 레스토랑, 대강당, 그리고 와인시음실험실까지 갖추어져 있는데, 로잔은 2014년부터 두 개의 강의전용 건물을 증축하고, 인근 토지를 매입하여 캠퍼스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공사가 완료될 시 로잔은 현재 교지보다 2.3배 가량 증가한 거대한 캠퍼스를 보유하게 되며, 학생 수도 현재보다 1.5배 늘려서 3,000명을 수용할것으로 밝혔다. 그럴 경우, 만약 학부와 대학원 신입생수를 같은 비율로 증가시킨다면 지금처럼 한 학년이 400명이 아니라 600명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수백 명의 추가합격생이 발생할 것이므로(합격하고도 로잔에 입학 하지 않는 학생들 때문에) 2020년 이후에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입시 기준으로 로잔에는 1,003명의 고등학생들이 지원해서 351명의 학생들이 합격했고, 그중 318명이 등록했다. 이는 91%에 육박하는 말도 안되는 등록률로써, 스위스 뿐만이 아니라 세계 어느 최상위권 종합대학의 인기학과와 견줄만한 수준이다. 언론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된 2013년의 서울대 등록률이 89.7%라는 점을 감안하면 로잔이 지닌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318명의 신입생 중 영어과정 학생들은 207명으로 사실상 대부분이나, 그 중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학생들은 10% 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그 대부분은 중국 학생들이며, 스위스의 3대 호테학교 중 한국인 재학생들이 가장 적다. 입학요강에 대놓고 영어는 완벽하고 제3외국어또한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나와 있으며, 실제로 입학생들 중 3개국어 이상을 하는 학생들이 83%나 된다. 그만큼 유럽 학생들의 강세가 강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특출나게 뛰어나야 입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 학생들에게는 35%의 합격율보다 체감 입학난이도가 훨씬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잔스쿨의 경우, 학사과정이 글리옹이나 레로쉬같은 톱 사립호텔학교와는 다르다. 비록 뉴잉글랜드 대학연합의 인증을 받았지만 국립대학으로써 스위스풍의 느낌이 커리큘럼에서 강하고, 많은 장학혜택 때문에 스위스 학생도 약 34% 정도로 매우 많다. 또한 전통적으로 로잔은 유럽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스위스 외 유럽국가들이 무려 44%이다. 사실 중국이 4번째, 미국이 5번째로 많은 학생 국적을 자랑하나, 그래도 아시아는 전체에 10%, 북미와 남미를 합쳐 9%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4개국어 이상을 구사하는 학생들이 41%라는 통계가 전혀 어불성설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국립대라는 점에 있어서 스위스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저렴한 학비로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는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로잔이 기타비용 외 순수 수업료만 놓고 보았을때 다른 톱 사립호텔학교인 글리옹이나 레로쉬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201604 06일 기준으로 글리옹이 130,800 CHF( 158백만원), 레로쉬가 127,500 CHF(1 5 4백만원)의 학비를 3.5년간 요구하지만, 로잔은 104,800 CHF(1 2 7백만원) 4년간 요구하므로 학기별로 따지면 범접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만약, 교내식사비(Full Board), 기숙사비, 교재비, 교내생활비 등 기타 강제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합쳐도 차이는 여전하다. 글리옹 188,300 CHF( 227백만원) , 레로쉬 179,250 CHF( 216백만원)에 비하여 로잔 163,108 CHF(19 7백만원) 선으로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난다. 여기다 학생의 생활비와 비행기 티켓값을 합쳐야 되니 로잔에 합격했을 경우 확실히 부담이 적다.

 

커리큘럼의 경우도 로잔은 글리옹, 레로쉬와 확연히 다르다. 다른 두 로리엇 재단 소속 사립학교들은 모두 7학기로 구성되어 있으나, 로잔은 미국의 호텔학교들처럼 8학기이며, 앞서 말했듯 신입생 시절 1년간을 1학년이라고 하지 않고 준비학년이라고 한다. 준비학년의 첫번째 학기는 주방과 레스토랑, 와인, 음료, 객실, 그리고 호텔문화 등 정말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고, 준비학년 2학기에는 실무(Operational)인턴쉽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1학년으로 진급하게 되면 2학기에 걸쳐 호텔경영학의 원리(Foundations of Hospitality Management), 경영의 도구(Business Tools), 그리고 의사소통과 문화(Communication and Culture)분야의 과목들을 배우는데, 글리옹처럼 2학기에는 1학기에 배웠던 내용을 심화해서 학습하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된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 1학기에 본격적으로 상급 과목들을 배우게 되는데, 호텔경영의 응용(Applied Hospitality Management), 경영 분석(Business Analysis), 그리고 상급 의사소통과 문화과목을 학습하게 되고, 다시 2학기에는 운영(Administrative)인턴쉽을 하게 된다.

 

마지막 3학년으로 진급하게 되면 1학기에 통합경영분석(Integrated Business Analysis)과 통합호텔경영(Integrated Hospitality Management)을 학습하는데, 모든 분야에 수리적인 지식이 필요하면서 앞서 배운 모든 이론들을 복습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상당히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리고 2학기가 되면 6주짜리 선택과목들을 수강하면서 총 10주간 진행되는 5명 단위의 경영프로젝트나 개별논문 중 한가지를 정해 수행해야 한다. 이 과목은 미국기준으로 약 12학점짜리 과목인데, 전세계의 톱 호텔학교 중에서 이런 리서치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학교는 로잔이 거의 유일하다. 가장 마지막 학기에 있거니와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또한 가장 많이 배우기 때문에 졸업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을 물어보면 대다수가 이 학생경영프로젝트(SBP: Student Business Project) 경험이나 개인논문(Individualized Thesis) 경험을 말한다.


혹시 로잔의 실제 한국 홍보대사들에게 관련 정보를 요청하거나 입학 관련해서 도움을 받고 싶은 지원자들은 다음 주소를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 실제로 나와 교류가 있었던 2016년 현재 로잔 재학생 분께 안내받은 로잔 코리아 공식 홍보 사이트인데,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글리옹이나 레로쉬에 비해 부족한 로잔스쿨에 대한 귀중한 정보가 많이 담겨져 있다.   


https://www.facebook.com/ehlambassador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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