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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호텔학교에서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는지, 호텔학교의 종류는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과 스위스의 호텔학교들이 어떤 본질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다시 말해, 호텔학교의 현주소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 배운 것이다. 하지만, 항후 호텔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독자분들을 위해서 호텔학교의 변화 추세, 즉 미래 호텔학교가 어떤 식으로 탈바꿈할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또한, 미래로 나아갈 방향이 잘 드러난 호텔경영학과의 학과 내 전공, 특화, 그리고 부전공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호텔학교의 커리큘럼은 원래 호텔 업계의 리더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의 개념이 아니었다. 마치 어느 전문대학처럼 호텔리어 자체를 찍어내는 공장 같은 개념이었는데, 이는 여느 톱스쿨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의 서비스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과거에는 서비스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던 금융이나 유통업, 심지어 자동차 산업 등과 같은 분야에서 서비스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에 변화에 발 맞추어 정상급 호텔학교들은 더 이상 1세대적인 호텔교육을 고집할 수 없어졌다. 호텔이라는 한정적인 직장보다는 서비스 산업 전반과 파생산업, 그리고 타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공통분모, 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를 양성해야 했다.
따라서 호텔학교들은 경영대학원의 앞선 커리큘럼과 관련 과목들을 벤치마킹하고, 적극적으로 그 학문들을 수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호텔 학교는 점차적으로 일반경영학부와 교차되는 과목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는 경영대학원이 있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스위스의 호텔학교들도 점차 비즈니스 스쿨을 닮아가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즈니스스쿨과 흡사한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가 코넬이기 때문에 이 장을 빌려 코넬이 자랑하는 개별특화교육(Individualized Education)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사실, 코넬대학교의 호텔학교가 다이슨 응용경제학교와 존슨 경영대학원과 함께 경영학교(College of Business)로 편입되어 비즈니스 컬리지 내의 단과대로 존재하기 이전 독립된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명망높았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입학 당시인 2010년만 해도 호텔경영학 전공 안의 세부 전공(Concentration)은 다음과 같이 총 5가지로 구별했었다.
o 운영(Operations)
o 금융(Finance)
o 마케팅(Marketing)
o 창업(Entrepreneurship)
o 리더쉽(Leadership)
하지만 교수진과 학생들은 고작 5가지 세부 전공으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적성, 그리고 선택까지 섬세하게 고려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문을 품었다. 결국, 호텔학교는 변화하는 호텔 학교 학생들의 입맛과 더 까다로워지는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하였고, 우리 학교 교수들은 여러 차례의 회의와 자문을 거쳐 호텔 학교의 세부 전공 프로그램을 새로 디자인 했다. 2013년, 호텔 학교는 5가지의 세부 전공들을 묶어 3가지의 세부 전공군(Concentration Areas)을 만들고, 세부 전공보다 더 세부적인 단계인 특화(Track)를 만들었다.
o FARE – 재무 및 회계 전공군
o HOLD – 리더십 전공군
o SMOM – 마케팅 및 운영 전공군
사실상 나는 2014년 봄학기에 졸업을 했기 때문에 나와 내 졸업동기들은 새로운 세부전공군을 취득한 첫 세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세부전공군 아래 특화를 어떤 걸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따라서 지금부터 코넬의 세부전공군은 어떤 특화를 포괄하고 있나 알아보고자 한다.
<재무 및 회계 전공군(FARE: Finance, Accounting, and Real Estate)>
이 전공군은 주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부동산), 그리고 회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학습한 학생이 취득할 수 있다. 특히나 분석과 자본 조달, 투자, 그리고 관리 부분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데, 호텔학교는 학생이 원하는 회사 역할에 맞추어 다양한 특화 과정을 개설하였다.
1) 기업 재무와 재무 컨설팅(Corporate Finance and Financial Consulting)
이 특화는 호텔 컨설팅 회사에서 재무 컨설턴트로 일하고 싶거나 호텔 그룹 본사에서 기업 재무 분석가로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과정이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과목들 중 4가지를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o 호텔 부동산 재무(Hospitality Real Estate Finance)
o 금융 상품의 구조와 증권화(Securitization and Structured Financial Products)
o 고급 기업 재무(Advanced Corporate Finance)
o 투자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Investment Analysis and Portfolio Management)
o 호텔 자산 관리(Hospitality Asset Management)
o 재무재표의 분석(Analysis of Financial Statements)
2) 재무 관리(General Financial Management)
이 특화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싶거나 운영 혹은 컨설팅 분야에서 조금 더 일반화된 재무 관련 커리어를 쌓고 싶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따라서, 다른 특화들과는 달리 필수과목이 다음 3개 과목에 한정되었고, 호텔학교에서 제공하는 재무 관련 수업을 1개만 더 수강하면 이 특화를 수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응용경제학교에서 관련 수업을 들어도 인정해준다.
o 호텔 부동산 재무
o 고급 기업 재무
o 투자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
3) 호텔 회계 감사(Hospitality Controllership)
이 특화는 회계학에 관심이 많아 호텔에서 재무 감사관이나 관리 회계사로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특화는 세무적인 부분과 기업 재무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도록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음 4가지 과목을 모두 취득해야 이 특화를 취득할 수 있다.
o 세금과 경영 결정(Taxation and Management Decisions)
o 고급 기업 재무
o 투자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
o 재무제표의 분석
4) 증권 분석과 투자 은행(Securities Analysis and Investment Banking)
이 특화는 구체적으로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 회사에서 증권 거래나 투자 은행 부서의 일원으로써 일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선 무조건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 바로 투자 분석과 포트폴리오 관리이다. 그리고 다음 중 3과목을 수강하면 된다.
o 호텔 부동산 재무
o 금융 상품의 구조와 증권화
o 고급 기업 재무
o 그리고 재무제표의 분석
5) 호텔 디자인(Hospitality Design)
이 특화는 여러 호텔 시설들에서 구조, 배치, 그리고 디자인 담당자로 일하고 싶은 학생들을 겨냥했다. 호텔 인테리어나 식음서비스 디자인, 기업 시설 관리자, 혹은 리노베이션 매니저 등으로 활약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2가지 과목을 일단 무조건 수강해야 한다.
o 호텔 시설 디자인(Hotel Facilities Design)
o 식음 서비스 시설 디자인(Food Service Facilities Design)
또한, 다음 선택과목들 중 최소한 2과목 이상을 수강해야 특화 취득이 가능하다.
o 호텔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for Hospitality Real Estate Development)
o 기초 소묘(Representation I: Freehand Architectural Drawing)
o 건축 기술, 재료, 그리고 방법(Building Technology, Materials, and Methods)
o 인테리어 재료와 환경친화적 요소(Interior Materials and Sustainable Elements)
o 인간의 요소: 분위기 있는 환경(Human Factors: The Ambient Environment)
6) 호텔 개발(Hospitality Development)
이 특화는 새로운 호텔과 레스토랑을 짓고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프로젝트의 타당성, 자금 조달, 디자인, 그리고 건설과 같은 주제들을 학습하게 된다. 따라서, 만약 건축 기업이나 건설업체, 그리고 사업가로써 부동산 개발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특화이다. 따라서 다음 3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o 호텔 시설 디자인
o 호텔 부동산 재무
o 호텔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그리고 다음 선택과목들 중 하나 이상을 골라 수강하면 된다.
o 레스토랑 개발(Restaurant Development)
o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고급(Advanced Project Management for Real Estate Development)
o 국제 경영을 위한 범문화적 의사소통(Intercultural Communication in Global Business) 부동산 법(Real Estate Law)
o 부동산 재무와 투자(Real Estate Finance and Investments)
<리더쉽 전공군(HOLD: Hospitality Leadership)>
이 전공군은 조직 행동학, 인사 관리, 경영자적 의사소통, 그리고 법에 대해 다양한 과목들을 제공한다. 이 전공군 산하의 과목들은 비평적 추론능력과 분석적 사고능력, 그리고 인적자원 관리법을 매우 중시한다. 또한, 이 전공군 아래 있는 다른 선택과목들은 정적인 재무나 회계 과목들과는 다르게 매 학기마다 내용이 갱신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1) 창업(Entrepreneurship)
만약 호텔학교가 가장 반기는 학생이 있다면 호텔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서비스 산업에서 창업을 했을 것이다.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금융권이나 마케팅 혹은 법 계열의 일과는 다르게 리스크를 안고 창업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호텔학교의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도전일지 모른다. 현재 창업 특화의 경우 관련 수업을 지도하는 교수들이 5명이나 재직하고 있을 정도로 코넬은 창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3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o 창업가들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Entrepreneurs)
o 창업 관리(Entrepreneurial Management)
o 전략적 사업계획서 작성(Strategic Business Plan Development)
추가적으로 다음 과목들 중 2과목 이상을 수강하면 특화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과목들은 다음과 같이 매우 다채롭다.
o 창업자들을 위한 법(Law for Entrepreneurship)
o 사업계획서 발표대회(Business Plan Competition)
o 창업 재무(Entrepreneurial Finance)
o 소자본창업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Bootstrapped Entrepreneurship)
o 기업 창업(Corporate Entrepreneurship)
o 기회의 인지와 아이디어화(Opportunity Recognition and Ideation)
o 사회적 창업의 기초(Foundations of Social Entrepreneurship)
2) 인적자원(Human Resources)
만약 조직행동학과 경영법에 관한 지식이 필수적인 인사관리학에 흥미를 느꼈고, 향후 대기업이나 은행, 호텔, 항공사, 그리고 유통 분야등 다채로운 산업에서 인적자원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면 인적자원 특화가 최고의 선택이다. 사실 인적자원 관리는 노사관계학교의 학부과정이 학술적인 부분에서 더 유명하지만 호텔학교의 HR 과목들은 더 실용적이고 현업에서 직접 사용되는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5개 과목들 중 4개 이상을 수강하면 된다.
o 서비스 산업에서의 협상(Negotiations in the Hospitality Industry)
o 국제경영에서의 문화초월적 의사소통(Intercultural Communication in Global Business)
o 훈련과 계발(Training and Development)
o 서비스 기업의 보상(Compensation in Service Firms)
o 고용차별법과 노조와 경영자 사이의 관계(Employment Discrimination Law and Union-Management Relations
3) 법(Law)
법학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보통 정치학이나 외교학, 사회학, 국제관계학, 경제학 혹은 노사관계학과 같은 학문을 공부한다. 하지만 호텔학교에서도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법학대학원에 진학할 의향이 있다. 최근 유명 로펌에서 기업법(Corporate Law)으로 거액을 벌어들인 사례가 많아 특히 비즈니스 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게다가 호텔학교 교수들은 노사관계학교와 로스쿨과의 자주 교류를 하여 호텔학교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강의를 준비한다. 따라서, 이 특화를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다음 7과목들 중 3개 이상을 수강해야 한다.
o 경영법 1(Business Law I)
o 불법행위법과 위험관리(Tort Law and Risk Management)
o 창업자들을 위한 법
o 서비스 산업의 노사 관계(Labor Relations in the Hospitality Industry)
o 고용차별법과 노조와 경영자 사이의 관계
o 부동산법
o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법(The Law of the Internet and E-Commerce)
또한 선택과목은 더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데, 다음 중 한 과목 이상만 수강하면 된다.
o 서비스 산업에서의 프랜차이징(Franchising in the Hospitality Industry)
o 서비스 산업에서의 협상
o 창업 관리
o 부동산학 기초(Principles of Real Estate)
o 호텔 부동산 재무
o 고급 기업 재무
o 부동산 재무와 투자
4) 리더쉽(Managerial Leadership)
사실 호텔학교 학생들은 리더쉽은 기본 소양이지 전공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리더쉽 특화를 선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자신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것 보다는 교수와 다른 학우들과 이야기를 하고, 유명한 초청강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면 리더십 특화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다만 리더쉽 특화의 경우 취득하는 방법이 다른 특화들과는 조금 다르다. 리더쉽 특화는 세트 A와 세트B로 나뉘어져 있는데, 세트 A에서 최소 1과목, 최대 2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세트 B에서 최소 2과목, 초대 3과목으로 도합 4과목 이상을 세트 A, B로 수강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세트 A는 다음과 같다.
o 호텔 경영 세미나(Hospitality Management Seminar)
o 실용적 리더쉽: 커리어의 기반(Practical Leadership: Foundations for a Career)
o 서비스 산업의 노사관계
세트 B는 다음과 같은데, 이 중 원하는 과목을 고르면 된다.
o 기업 의사소통(Corporate Communication)
o 창업 경영
o 국제 경영(International Management)
o 호텔 리더쉽(Hospitality Leadership)
o 서비스 산업에서의 협상
o 혁신과 역동적 경영(Innovation and Dynamic Management)
o 국제경영에서의 범문화적 의사소통
o 고용차별법과 노조와 경영자사이의 관계
o 여성 리더쉽(Women in Leadership)
<마케팅 및 운영 전공군(SMOM: Services Marketing and Operations Management)>
서비스 마케팅과 운영 관리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이 전공군의 경우 포함되어 있는 강의들이 서비스 산업에서 주요 매출원인 레스토랑과 숙박시설, 클럽, 조리 서비스, 이벤트성 행사, 카지노, 스파, 음료 서비스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 전공군은 특히 다양한 특화를 제공하는데, 그 개수가 무려 6개나 된다.
1) 음료 관리(Beverage Management)
이 특화는 음료 사업이나 음료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특화를 선택한 학생들은 보통 호텔, 레스토랑, 그리고 리조트에서 음료 관리자로써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요즘 떠오르는 직업인 주요 포도밭(Winery) 스태프나 포도주 도매업자, 그리고 음료 수입 관리자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게 된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
o 와인학 개론(Introduction to Wines)
o 와인과 음식의 조합(Wine and Food Pairing Principles and Promotion)
o 음료 관리(Beverage Management)
또한, 다음 3가지 선택과목 중 하나 이상만 수강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o 선택, 인수, 공급의 관리(Selection, Procurement, and Supply Management)
o 발효기법과 맥주(Seminar in Quality Brewing and Fine Beer)
o 레스토랑 매출 관리(Restaurant Revenue Management)
2) 기업 단위 식음 운영(Corporate Food and Beverage Operations: Restaurant, Resort, and Hotel Chains)
이 특화는 기업 규모 혹은 가맹점을 낼 수준의 식음 서비스 사업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특히, 호텔이나 리조트, 거대 가맹음식회사나 지역의 기업 식음 서비스 제공업체, 그리고 체인 레스토랑 업계에서 식음 관리자로 일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특화이다. 만약 이 특화를 취득하고 싶다면 일단 다음 2과목을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o 선택, 인수, 공급의 관리
o 음료 관리
또한, 코넬이 호텔 뿐 아니라 레스토랑 경영에 있어서도 많은 투자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사실이 다음과 같이 엄청난 선택 과목 수이다. 이 들 중 특화를 얻기 위해서는 3과목 이상만 수강하면 된다.
o 레스토랑 관리 전략(Tactics and Strategies for Restaurant Management)
o 현대 건강 음식(Contemporary Healthy Foods)
o 초청 요리사들과 함께하는 특별 식음 운영(Specialty Food and Beverage Operations: Guest Chefs)
o 음식 조달과 특수 이벤트 관리(Catering and Special Events Management)
o 고급 공급 사슬망 관리: 분배 시스템과 공산품(Advanced Supply Chain Management: Distribution Systems and Commodities)
o 선택, 인수, 공급의 관리
o 문화와 음식에 대한 세미나(Seminar in Culture and Cuisine)
o 식음서비스 설비 디자인(Foodservice Facilities Design)
o 레스토랑 개발
o 스파와 스파 호텔, 리조트의 개발과 관리(Spa, Spa Hotel, and Resort Development and Management)
o 레스토랑 매출 관리
o 레스토랑 경영 사례 연구(Case Studies in Restaurant Management)
3) 정보 시스템 관리(Information Systems Management)
정보 시스템 관리는 최근 들어 서비스 산업 전반에 정보공학이나 컴퓨터공학, 그리고 산업공학 계열의 인재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특화이다. 내가 선택한 특화이기도 하며, 내 특화 지도교수이자 MS오피스 트레이닝으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였던 고(故) 마크 탤버트(Mark Talbert) 선생이 2014년까지 자문교수로 재직했던 특화이다. 아쉽게도 우리 기수가 그의 강의를 들은 마지막 기수였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빈자리가 크다고 한다. 다만 그가 생전 디자인했던 이 특화 교육과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호텔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목들인 다음 세 과목들은 특화의 필수과목들로 지정되어 있어 이 특화를 따고자 하는 학생들 모두가 수강해야 한다.
o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자료 분석의 기초(Fundamentals of Database Management and Data Analysis)
o 응용프로그램을 위한 비주얼 베이직: 사용자 위주의 프로그래밍(Visual Basic for Applications: End-User Programming)
o 고급 비즈니스 모델링(Advanced Business Modeling)
참고로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이 3과목에 대해서는 각 과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나중에 자세히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나머지 1과목은 호텔 학교 외에 문리과 대학이나 공대에서 수강할 수 있는데, 보통은 다음 3가지 과목이 정보와 수강생이 많기 때문에 호텔 학교 학생들도 많이 선택한다.
o 웹디자인과 프로그래밍 입문(Introductory Design and Programming for the Web)
o 파이썬을 사용한 기초 컴퓨터 공학(Introduction to Computing using Python)
o 매트랩을 사용한 기초 컴퓨터 공학(Introduction to Computing using MatLab)
4) 매출 관리(Revenue Management)
호텔 회사들로 하여금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윤을 최대화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특화가 안성맞춤이다. 이 특화는 매출 관리자, 프런트 오피스 관리자, 예약 관리자, 그리고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과정으로써 수학적인 감각이 요구되는 과목이기도 하다. 또한, 공대에서 편입해온 학생들 중 이 특화를 하는 학생들도 많고, 이 특화를 하는 학생들 중 산업공학을 부전공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매출 관리 부서는 어느 대형 호텔이나 항공사에 반드시 있는 부서이기 때문에 금융권의 경쟁률이 매우 높은 현 시점에서 취업 전망이 좋은 분야이기도 하다. 만약, 이 특화를 취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 두 가지 수업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o 수익관리(Yield Management)
o 레스토랑 매출 관리(Restaurant Revenue Management)
또한, 다음 3과목 중 한 과목만 수강하면 매출 관리 특화를 획득할 수 있다.
o 산업공학의 공학적 응용(Engineering Applications of Operations Research)
o 호텔 분배 관리(Managing Hospitality Distribution)
o 정보 기술의 전략적 위치(The Strategic Role of Information Technology)
5) 서비스 마케팅 관리(Services Marketing Management)
이 특화는 이윤을 가져다 주는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그들의 관심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남학생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전공군이 바로 재무 회계 쪽이라면 여학생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전공군인 마케팅과 운영관리 중에서도 이 특화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무래도 마케팅 전문가가 되면 컨설팅이나 분배, 판매, 브랜드 관리, 마케팅 의사소통, 그리고 마케팅 리서치와 소비자 연구 부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과목을 먼저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o 마케팅 리서치(Marketing Research)
o 소비자 행동(Consumer Behavior)
마케팅 분야의 경우 선택과목이 많기로 유명한데, 다음 열거된 과목들만 봐도 학교의 아낌없는 투자가 엿보인다. 이 과목들 중 2개 이상만 수강하면 특화 취득이 가능하다.
o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자료 분석
o 통합 마케팅 의사소통(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o 브랜드 관리
o 국제 마케팅
o 호텔 세일즈의 이해와 관리(Understanding and Managing Hospitality Sales)
o 호텔 가격전략과 분석(Hospitality Pricing and Analysis)
o 호텔 분배 관리(Managing Hospitality Distribution)
o 서비스 경험 관리와 마케팅(Services Experience Management and Marketing)
o 호텔 마케팅과 진화하는 대중매체(Hospitality Marketing with Evolving Media: Social, Mobile, and Search)
6) 특수 운영(Specialty Operations: Clubs, Casinos, Catering, and Spas)
호텔학교에는 유명 호텔업계의 자녀들이 많이 수학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는 유명한 클럽이나 카지노, 출장요리 서비스 업체, 그리고 대형 스파 업계의 상속자들도 여럿 있다. 또한, 전형적인 호텔과 레스토랑 경영보다는 이런 독특한 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싶은 학생들은 이 특화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이 특수 운영 특화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음 6과목 중 4과목만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o 클럽 경영(Club Management)
o 초청 요리사들과 함께하는 특별 식음 오퍼레이션
o 조리 서비스와 특별 이벤트 관리
o 카지노 운영의 기초(Introduction to Casino Operations)
o 스파, 스파호텔, 그리고 리조트의 개발과 관리
o 레스토랑 경영 사례 연구
지금까지 나는 코넬의 호텔경영학과 커리큘럼 위주로 “전공 속의 전공”으로 불리는 특화에 대해 소개를 했다. 코넬의 경우, 다른 학교와는 달리 전공(Concentration)제가 없고 다양한 특화(Track)중 하나에 속하도록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네바다대나 미시건주립대같은 경우 여전히 전공제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큰 차이는 없고, 제공되는 강의의 수나 그 종류는 서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교수진의 강의능력과 연구의 질이 코넬이 뛰어날 뿐이지 개인적으로 학부 과정에서 배우는 지식의 양 자체는 어느 톱 스쿨이나 비등하다.
<부전공(Minor Degrees)>
그런데, 호텔학교에서 이렇게 전공이나 특화를 하고도 지식에 대한 갈증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 또한, 굳이 호텔경영학과 내 전공이나 특화를 선택하지 않고 필수과목만 이수한 다음 부전공을 택하는 학생들도 많다. 물론 이중전공(Double Major)을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매우 극소수이고, 호텔경영학과 커리큘럼이 적어도 20개 가량의 필수과목을 요구하기 때문에 호텔경영학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중전공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어느 호텔경영학 교수나 선배들과 이야기를 해 봐도 이중전공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부전공은 나도 적극 추천하는데, 학과 내 전공(Concentration)이나 특화 만큼이나 다양하고 유익한 부전공들이 많이 있다.
호텔경영학과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하면서도 각자의 이력서를 빛나게 해줄 부전공은 여러 개 있는데, 부전공제는 현재 미국의 호텔학교들만이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재무/회계, 마케팅, 그리고 호텔 분야에서 직장을 잡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부전공들이 좋다.
o 부동산(Real Estate)
o 중국어(Chinese)
o 일본어(Japanese)
o 스페인어(Spanish)
o 수학(Mathematics)
o 통계학(Statistics)
o 산업공학(Operations Research)
o 공학경영(Engineering Management)
o 경제학(Economics)
특히 유명한 회사나 호텔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력과 외국어 실력인데, 미국의 톱 호텔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어를 여러개 하면 지원하는 직장에 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기업이나 호텔은 서비스맨의 감성에 수리적 분석능력이 있는 인재를 매우 선호한다. 따라서 수학 관련 과목들이나 경영공학 관련 과목에 부전공을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참고로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부전공은 바로 부동산이다. 코넬대학교의 부동산 석사 과정(Baker Program in Real Estate)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캘리포니아대 버클리교의 하스스쿨, 뉴욕대학교의 스턴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최고의 부동산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학부 과정이 바로 부동산 부전공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호텔전공자들은 특화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부동산 부전공으로 향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부동산 부전공자를 위한 3가지 특혜 때문이다.
o 부동산 부전공은 3과목만 수강하면 학위를 부여한다.
o 부동산 부전공자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들이 많다.
o 코넬졸업예정자 채용사이트(CCNet)에서 부동산 부전공자들만 따로 관리한다.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부동산 부전공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기본 학사과정 외에 호텔 부동산 재무(Hospitality Real Estate Finance)를 필수적으로 수강하고, 나머지 2과목은 선택과목에서 고르면 되는데, 그 선택과목의 갯수가 무려 60가지 가까이 된다. 60개 가량의 선택과목중 호텔학교 수업은 22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호텔학교 외에 다른 단과대에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자율성은 바쁜 호텔학교 학생들에게 엄청난 장점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소수 정예로 이뤄지는 수업 탓에 인기 있는 특화의 선택과목들은 수강신청시 몇 분 안에 마감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졸업하기 전까지 듣고 싶은 수업을 못 듣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택과목으로 인정해주는 강좌가 많을 수록 자신이 편한 시간에 수업을 신청하면 되기에 매우 편리하다. 특히 호텔학교의 선택과목은 가장 인기 있는 재무/회계 전공군 수업들이나 마케팅 혹은 정보과학 특화 과목들 대부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부전공을 따기 위해 엉뚱한 강의를 들을 필요도 없다.
부동산 부전공자들은 단순히 학문적인 우수성때문에 부전공을 택하지 않는다. 사실, 호텔학교의 부동산과 금융 연구소(The Center for Real Estate and Finance), 취직 도움 센터(Career Services Office), 그리고 부동산 클럽(Real Estate Club)은 부동산 담당 교수들과 함께 호텔 가치평가 세미나(Hotel Valuation Seminar)를 매년 주최하고, 부동산 전용 자산 및 포트폴리오 관리 소프트웨어인 ARGUS 교육을 매학기마다 주최한다. 또한, 수시로 유명 부동산 회사들이나 투자은행의 부동산 부서에 근무하는 헤드헌터들을 코넬로 초청해서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호텔학교는 매년 봄 부동산 채용박람회(Real Estate Career Fair)를 개최하는데, 부동산 부전공자들을 우선초청한다. 또한 이들은 코넬의 캠퍼스 채용 사이트에서 따로 관리되어 3, 4학년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문가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우선적으로 알림 메일이 발송되어 항시 관심있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