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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스위스에 있는 세계적인 호텔 학교들에 지원할 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든 학교의 지원서는 여러분들의 과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을 적어 낼 것을 요구한다. 코넬의 경우 커먼앱(CommonApp)이라는 별명을 가진 공통지원서 시스템(The Common Application)이라고 해서 미국에 있는 많은 대학들에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를 사용한다. 아마 특목고 유학반 학생들이나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알겠지만, 커먼앱(CommonApp)은 이력서를 첨부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주요 활동들만 나열하도록 되어 있다.

 

비슷한 영국의 사이트인 유카스(UCAS: The University and Colleges Admissions Service)는 아예 주요 활동들조차 나열하는 공간이 없어서 자기 소개서(Personal Statement)를 쓰는 공간에 자신의 활동들을 적어 내야 한다. 최근 미국에는 대학 보편 지원서 시스템(UCA: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떠오르고 있는데, 추천서와 에세이를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기준으로 CommonApp은 무려 488개교가 이용하고 있지만, UCA는 고작 48개교가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사이트 모두에서 과외활동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지원자가 반드시 작성해야 할 사항이다.

 

“오빠 코넬 어떻게 들어가셨어요”라는 난처한 질문을 제외하고, 호텔경영학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이 나에게 항상 묻는 질문 1위는 단연 “어떤 과외 활동을 해야 하나요?” 이다. 이때, 내가 항상 하는 답변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 개개인의 브랜드(brand)와 연관된 활동들을 많이 하라.

 

승리한 이력서의 특징

사실 미국과 스위스를 막론하고 명망 있는 호텔 학교들은 학생들의 과외 활동을 평가할 때 흔히 “MLD”라는 약자로 유명한 3가지의 특징을 살핀다

 

 성숙함(M:Maturity)

 리더쉽(L:Leadership)

 헌신성(D:Dedication)

 

지금부터, 각 특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성숙함을 드러내라"

성숙함이란 관록을 가장한 패기이다. 다시 말해, 책임감 위에 과감함을 얹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성숙함은 봉사 활동을 할 때 흔히 드러나는데,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린 봉사 활동을 해서 사회에 보탬이 되었을 때 그 성숙함은 배가 된다. 사실,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으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의외로 많다. 물론, 서비스 산업이라고 해서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한정하지 말자. 서비스 지식은 실로 여러 분야에서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양로원이나 장애인의 집, 혹은 병원에서 무료 봉사를 한 경험도 멋진 위력이 될 수 있다.

 

"호텔학교는 결국 리더가 될 학생들을 원한다"

리더쉽이란 학생의 책임감과 결단력을 드러내는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에 반드시 과외 활동에 포함되어야 할 요소이다. 여러 한국 학생들은 학업 성적 향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깊이 있는 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동아리에 가입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물론, 이보다는 더 과외 활동에 가치를 두고 조금 더 일찍 다채로운 클럽 활동들과 봉사 경험, 그리고 직무 경험을 쌓는 학생들도 있다. 물론, 이런 학생들은 호텔 학교를 조금 더 먼저 다닌 선배의 입장에서 굉장히 대견하다. 하지만 어느 경영학과라도 새로운 동아리를 개척하거나 기존에 있던 동아리에서 우두머리가 된 학생들을 선호한다. 특히, 경영학 관련 동아리, 예를 들어 비즈니스 클럽이나 학교 수학 경시대회 팀, 토론 동아리 등 학과에 관련된 클럽에서 수장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의 인생에 미쳐라"

만약 미국이나 스위스 톱 3에 드는 호텔 학교에 낸 이력서에 자신이 8개의 클럽 활동과 4가지의 아르바이트 경험, 그리고 3가지의 봉사 활동을 했다고 적어내면 대학은 이 이력서를 다 읽기도 전에 지원자를 거절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력서에서 단순히 과외 활동의 양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면 입학 심사관은 “이 학생은 특정 활동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깊은 경험을 하기 보다는 보여주기 식으로 이것 저것 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이력서에 활동들을 채워 넣을 때는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MLD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이력서 작성(Resume Building) 기법은 무엇일까? 다음 항목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ㅁ 동아리 활동은 3개 정도만 하되, 오랜 시간과 노력을 쏟아라.

ㅁ 동아리의 창립자나 수장이 되어라.

ㅁ 자신의 특기와 취미를 반드시 기입하라.

ㅁ 경영학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된 동아리를 선택하라.

ㅁ 최소한의 스포츠 활동과 봉사 활동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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