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블로그는 미국이나 스위스, 홍콩, 혹은 우리 나라의 호텔학교에 진학하여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싶은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지식나눔터입니다. 저는 '호텔리어'라는 길을 조금 더 일찍 떠난 선배로서, 이 길을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후배님들께 무료로 지식을 전달하고 싶어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보다 더 쟁쟁한 선배님들이 무수한데도 불구하고 풋내기에 지나지 않는 제가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 대한 책을 썼다는 점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에, 최대한 내실있는 글을 작성하고자 했습니다. 작성한 모든 글에서 코넬대학교 호텔스쿨에서 4년간 재학하며 보고 듣고, 그리고 느낀 점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했으니 맨 앞글부터 오래전 포스팅 된 글 순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아무쪼록 여러분..
Life is service – The one who progresses (奉仕의 人生을 行하는 者가 進步한다). 호텔학교의 본관인 스태틀러 홀 2층에 걸려 있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도우신건지, 인생의 복을 한꺼번에 쓴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 위압감에 일찍이 겁먹은 코넬대학교의 신입생이 되어 나는 인천공항 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고 있었다. 나는 아쉬움 가득한 가족들의 배웅을 뒤로하고, 비행기 탑승으로부터 장장 14시간이 지나, 역동적이고 활기찬 뉴욕 시내를 굽어보는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나는 택시를 타고 캠퍼스 직행 버스의 정류장이 있는 맨하탄 한복판의 코넬 동문클럽으로 향했다. 거대한 8바퀴짜리 비즈니스 버스는 거의 4시간 반 동안 뉴욕 북동부를 달렸고, 초록이 만연한 고풍..
2014년 5월 3일 토요일, 대학교에서의 마지막 수업인 요트 과목에서 카유가 호수의 시원한 물바람을 맞으며 나는 집으로 오는 셔틀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다양한 새들은 바다처럼 높은 파도가 치는 호수 위를 유유히 날고 있었다. 딱 적당한 세기의 햇살은 피부에 닿은 물방울들에게 내 피부를 태우지 않도록 타일렀다. 동양인 치곤 피부색이 매우 하얀 편인 나를 배려하듯 말이다. 이타카의 하늘은 시도 때도 없이 우중충해질 때가 있다. 심지어는 캠퍼스 한 쪽은 맑고, 다른 한 쪽은 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유난히 그 해 5월은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물론, 졸업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 마주할 거친 현실과, 그들을 삼킬 듯 높이 솟구칠 업무의 파도를 감안하면 비까지 내려 청춘들의 ..
“움직이자!” 나이 지긋한 여자 근무원들의 호령이 떨어지자, 학생들은 학사모를 쓰고 발걸음을 옮겼다. 걔 중에는 그제서야 헐레벌떡 호텔스쿨의 학부 졸업생임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테슬(Tessel: 학사모를 장식하는 실 꾸러미)을 다는 졸업생들도 있었다. 나는 걸으면서도 전후좌우를 둘러 보었다. 겨울 졸업식(Graduation Recognition Event)때 조기 졸업한 학생들이 꽤 되었는지, 여름 졸업식(Commencement)때 모인 학생들을 얼추 세어 보니 30줄 내외였다. 다시 말해서 편입생을 포함해 230명의 한 학년 학생 중, 40~5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전년 혹은 내년 겨울에 졸업한다는 뜻이었다. 아무튼 5월까지 어쩌다 남게 된(?) 180명 남짓의 우리 소수 호텔학교 인원들은 “Let’s..
2010년 08월 16일, 나는 얼마나 당돌했나. 얼마나 겁 없이 뉴욕행 비행기를 탔던 걸까? 한국을 떠나기 전날 밤, 나는 두려움보다는 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심장의 박동소리 탓에 좀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침대에서 몇 시간이나 자다 깸을 반복하다 아예 이불을 걷고 일어났다. 새벽 5시. 성남시 분당구 인근의 집에 살고 있던 덕택에, 정오에 출발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출발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일단 방에서 나와 현관으로 간 나는 바퀴가 달린 두 개의 거대한 캐리어 가방은 이미 현관 드레스룸에 잘 비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내 방으로 갔다. 그리고 나는 배낭에 여권과 I-20, 육포, 그리고 내 부적과도 같은, 고등학교 3년 내내 들고 다니며 암기하던 3500개의 단어가 수..
쓸데없이 전투심으로 요동쳤던 심장과는 대조되게 처음 도착한 이타카는 아직 늦여름의 따스한 햇살로 가득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는 여학생 전용 기숙사인 날개 모양의 발치 홀(Balch Hall)의 아치게이트를 지나 보이는 북 캠퍼스엔 신입생들의 기숙사가 몰려 있었다. 내 모교인 청심국제고 캠퍼스보다 수 백 배는 크고 각종 운동 시설과 편의 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있어 이 근처에서만 하루 종일 생활해도 그리 지루하진 않을 것 같았다. 심지어 천문대와 골프장, 야구장, 두 개의 잔디 축구장, 그리고 테니스장까지 북 캠퍼스에 있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날씨 또한 따뜻하고 예상 외로 꽤 건조하여 매우 상쾌했다. 겨울만 되면 섭씨 영하 20도 이하로 밥 먹듯이 떨어지는 뉴욕 북동부의 살인적인 날씨를 만날 수 ..
PREPARE이 끝나고 나니 토요일이 왔고, 다음주 수요일에 수업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모두들 잘 알고 있었기에 폐교 건물을 연상케 했던 내 기숙사에는 슬슬 인기척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콜로니얼 풍으로 지어진 클라라 딕슨 홀은 한자 장인 공(工)의 형태의 거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정문 앞의 야드에는 469명의 신입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운전하고 온 패밀리 사이즈 밴들로 가득 찼다. 내가 다녔던 이현중학교의 한 학년이 400명이 안 되었고, 청심국제고 3개 학년 전체를 합쳐 300명이 조금 넘었으니, 나는 기숙사 건물에 사는 메이트들만 다 모아도 올림픽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신입생들과 그 부모님들이 짐을 열심히 나르는 동안 같이 온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시가와 와인, 크래커, 어메리..
본격적인 나의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어느 예비 학부유학생이라면 궁금해 할 기숙사와 아파트 등 거주 환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코넬대학교에서 4년을 생활하며 얻은 거주지에 대한 지식과 조언을 아낌없이 들려주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코넬에 있는 기숙사들과 내가 살았던 클라라 딕슨 홀에 대한 소개는 다음 장에서 하고,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인이라면 다소 익숙하지 않은 대학교 기숙사 생활에 대해 먼저 안내하고자 한다. 만약 한국의 어느 중고생을 잡아다가 기숙사가 영어로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그 학생은 100%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Dormitory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나도 고등학생 때만 해도 Dorm이라는 약자를 가진 이 단어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단어는 구어적 표현이고, ..
만약 형제, 자매 클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수업이나 클럽 활동, 파티, 운동을 비롯한 대학 생활의 그 어떤 면보다도 기숙사 생활이 오래 기억에 남고, 그만큼 강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기숙사 생활은 대학 생활의 첫인상이고, 기숙사가 맘에 들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외국의 대학교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교들은 역사가 깊은 만큼 오래된 기숙사들도 많아 한국의 최신형 원룸들에 익숙하다면 호텔학교 유학시 주거지가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예방접종 차원에서라도 나는 이 장을 빌려 호텔 학교 신입생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기숙사 형태는 어떻게 되고, 기숙사 생활은 어떤지 객관적인 내용을 적어보려고 한다. 내 실제 기숙사 생활 ..
내가 신입생 시절 배정받은 클라라 딕슨은 1946년 지어진 이래 지난 70년간 아이비리그에서 가장 큰 기숙사의 자리를 지켜왔다. 건물이 얼마나 크냐면 건물 끝 방에서 반대편 끝 방까지 가는데만 족히 5분이 걸린다. 이 엄청난 크기 덕택에 무려 469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개인 사정으로 들어오지 않는 학생들을 제외해도 460명 가량의 학생들이 한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딕슨은 키큰 남학생이 팔을 양쪽으로 벌리면 양 손이 벽과 닿을 정도로 좁은 복도로 악명높다. 그리고 워낙 방이 촘촘히 붙어 있어서 주위에 록 음악을 좋아하거나 이성친구와 잠자리를 자주 가지는 녀석들이 있으면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2000년에 완공된 뮤즈(Mews)나 2006년 완공된 코트-케이-바우어(Court..
2006년 가을에 입학하는 코넬대학교 학부생들 중 무려 7.8%가 유학생이라는 사실은 많은 교육자들 사이에서 코넬의 다양성을 다시금 회자되게 만들곤 했다. 그 후 10년이 흘렀고, 2016년 봄 현재는 무려 10.1%의 외국인 학생들이 이타카 캠퍼스에서 학사과정을 밟고 있다. 다시 말해, 총 14,315명의 학부생중 1,447명이 외국 여권을 가지고 F-1 비자를 통해 코넬대에서 수학했다는 말이다. 미술건축단과대를 제외하고, 2016년 봄 현재 호텔 학교는 총원 950명 중 156명이 유학생으로써 코넬 학부 중에서도 가장 국제화된 프로그램 중 하나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흔히 학부모들이 가장 외국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는 공대는 10.0%만이 유학생이기 때문에 호텔 학교는 실로 각계각층에서 온 학생들..
세간의 편견과는 다르게, 코넬의 고층 아파트들에서 열리는 한국의 MT나 신입생 OT에서 벌어지는, 흔히 한국에서 가혹하다고 비난을 받는 술자리와는 많이 다르다. 내가 신입생 때만 해도 호텔경영학과 유학생 선배들이 많아서 다소 격렬한(?) 술게임과 그리고 뚜렷한 학년간 위계질서가 존재했다. 물론, 나는 술을 워낙 못 마시기에 몸이 많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3학년이 되고, 후배들도 외국에서 오래 살아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이 와서, 내 한 학년 선배들과 동기들은 선후배보다는 형, 누나처럼 편하게 대해 주자고 입을 모아서 예전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예전 호텔학교 선배님들께서 이 이야기를 들으면 경악하시겠지만, 내가 고학년이 된 후 부터는 한국적 위계질서 뿐 아니라 ..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등학교인 민족사관고, 1984년부터 지금까지 정상을 지킨 대원외고,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된 외대부속외고, 이 세 명문고는 어쩌면 최고의 호텔리어가 되고싶은 중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이 가장 선망하는 유학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들 외에도 여전히 건재한 한영외고, 강서구의 강호 명덕외고, 전통 있는 보딩스쿨 대일외고, 명지외고 시절의 명성 그대로의 경기외고, 경기도의 강호 고양외고와 여전한 명문 서울외고도 국제반 커리큘럼에서 아성을 뽐내고 있다. 청심국제고 또한 국제반의 실적 면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위의 고등학교들이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탄탄한 재단의 지원, 훌륭한 강사진, 우수한 학생들, 좋은 자연환경 및 시설 등을..
미국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호텔학교를 꼽으라면 코넬과 네바다대학교 라스베가스교, 미시건 주립대학교정도가 보통 이견없이 톱 3라고 불리우고 스위스에는 지난 수십 년간 로잔과 글리옹, 그리고 레로쉐가 톱 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학교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수업의 질을 위해서 호텔경영학과의 크기를 지독할 정도로 제한한다. 예외적으로 UNLV의 경우는 한 학년에 750명이 호텔 학교에 진학하지만 2014년 기준으로 코넬대(200명)과 미시건 주립대학교(160명), 로잔 스쿨(360명), 글리옹(295명: Glion 캠퍼스 120명, Bulle 캠퍼스 175명), 레로쉐(290명)등 대부분의 명문 호텔학교들은 학생 수를 절제한다. 나머지 하나는 한국 학생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한국인 학생들이 ..
대학 시절,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보석을 얻은 것처럼 기쁜 일이고, 스스로를 축하해도 전혀 그릇된 일이 아니다. 다만 이 보석은 강하지만 늘어나지 않고, 아름답지만 더렵혀지기 쉬우며, 한번 떨어트리면 깨져서 다시는 붙일 수 없다. 다만 이 보석은 누군가에게는 집착이 더해져야 그 형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 소유에 있어서 책임이 따르게 된다. 특히, 나처럼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특히 위험하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대상과 사랑이 교차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짝사랑은 학업과 과외활동, 심지어는 육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짝사랑이 힘든 이유는 나는 가슴이 찢어진 것처럼 힘든데 그 상대는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여전한 미소와 기쁨을 여과없이 표현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 “10대에 유예되었던 사춘기가 20대에 올 수도 있다”고 말이다. 만약 여러분이 고등학교 시절, 여러분이 그토록 꿈꿨던 호텔학교에 합격해서 드디어 교정에 발을 내딛게 됬을 때, 학교는 여러분이 상상했던 마냥 행복하고 편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만은 아니리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분야의 수재들이 몰려오는 미국과 스위스의 톱 호텔학교에서 여러분들의 친구들은 물론 최고의 동료이지만 엄연히 선의의 경쟁자이다. 그렇기에, 내가 코넬에 맨 처음 발을 디디며 누구보다도 빨리 정상에 올라야 할거라고 생각한다면, 4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앞에 어느 순간에는 여러분의 열정이 식을 수 있고, 그 뜨거움이 식으면 중고등학교 시절 ..
미국과 스위스의 톱 학교들은 지난 2015년 평균적으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 중 90% 가량이 1개 이상의 입사제안서를 보유하고 있고, 2~5% 가량의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따라서, 평균 92 ~ 95%가 졸업후 갈 곳이 정해진 셈이며, 이 수치는 타 전공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훨씬 상회한다. 같은 해 한국의 대학생 취업률이 60% 정도였으며 인문계 대졸자 취업률은 50%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경영학과의 인기가 나날이 솟구치는 현상은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졸업한 2014년 당시 취업자들의 평균연봉은 무려 5만 달러(한화 6천만원 상당)를 넘었으며 그들 중 절반은 연봉의 10% 가량인 5천 달러(한화 6백만원 상당)를 계약 보너스로 거머쥐었다. 학생들의 평균 연봉은 해가 갈수록..
만약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자신 혹은 가족, 최소한 지인 중 한명은 군에 복무한 경험이 있거나 곧 그것을 경험할 운명에 처해 있을 것이다. 군대란 일정한 질서와 규율을 가지고 조직된 집단으로써, 국민의 주권과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국가공인의 무력 조직이다. 군대는 현재 국가를 상징하는 가장 공식적인 집단 중 하나이다. 징병제가 없는 미국의 경우 군인은 계급을 막론하고 모든 시민의 존경과 예우를 받는다. 심지어는 공항과 버스터미널에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쉼터도 있을 정도이다. 또한 서비스 산업에서도 군인들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따라서, 미국의 3군 사관학교는 아이비리그중에서도 가장 엘리트 대학으로 손꼽히는 하버드, 예일, 그리고 프린스턴과 맞먹는 치열한 입학경쟁율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의 3군 대표사관..
미국의 군대외식사업은 크게 군인급식과 장교클럽 두 가지로 나뉜다. 비록 미국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시장이 협소하지만 국내에도 장교클럽이 버젓히 존재하고 있다. 다시 설명하겠지만, 육해공군이 각각 자군 간부 이상의 고위군인들을 대상으로 회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도와 충청남도, 제주도, 그리고 대전 등에 호텔, 콘도, 그리고 연회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병은 이렇게 전국 국군복지단 소속 호텔, 콘도, 그리고 복지기관에 배치되어 프런트 및 웨이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이다. 사실 타군에서는 일반 현역입영자 중에서 서류와 훈련소에서의 평소 생활을 보고 근무대상자를 선발하지만 육군의 경우에는 아예 독립된 특기병과로 자리잡아 왔다. 비록 군 복지시설에 병사들이 근무한 역사는 유구하나 정식으로 복지병이라는 ..
관광 산업 내에 포진한 호텔과 숙박시설, 레스토랑 사업, 그리고 항공산업과 크루즈 산업은 모두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따라서, 관광 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은 전 세계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큰 발전 가능성을 가졌다. 2016년 초를 기준으로 세계 노동인구 중 8.7%가 관광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평균적으로 4%의 규모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세계 노동인구 중 무려 10%가 관광 산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산업은 총 7가지 세부산업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종류와 그 아래 구체적인 직업들은 다음과 같다. ㅇ 호텔경영 l 호텔, 리조트, 그리고 클럽l 식음료 서비스 l 스파 및 클리닉 센터l 외식 및 연회 서비스ㅇ 관광경..
사실, 분명한 이유가 없이 톱 호텔학교에 지원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선배로써 내가 치맛자락이라도 붙잡고 말리고 싶다. 또한, 부모님의 권유나, 단순한 단기취업, 높은 초봉 등의 피상적인 동기로 톱 호텔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의 호텔학교의 경우 순수하게 8학기 내내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해 수천만원의 학비가 든다. 기숙사비와 교과서값, 식대와 교내 발생가능한 기타비용까지 합치면 1년에 드는 비용은 2016년 가을학기 입학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ㅇ 코넬대: $72,873 (한화 8,481만원) ㅇ 미시건주립대: $50,226 (한화 5,845만원)ㅇ 네바다대: $38,500 (한화 4,481만원) 하지만, 상위 금액은 자신의 생활비와 교통비, 특히 항공료를 제외한 금액이다. ..
코넬대학교가 위치한 뉴욕 주의 이타카 시는 코넬과 이타카 컬리지, 톰킨스 카운티 커뮤니티 컬리지(Tompkins County Community College) 3개의 대학이 사실상 먹여 살리고 있다. 그만큼 이타카는 지난 1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타운으로써 성장해 왔다. 금강산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겨울의 강추위와 높은 습도,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사실, 2012년부터 맨하탄의 루즈벨트(Roosevelt) 섬 전체에 새로운 공학대학원 캠퍼스가 지어져 201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미국 10위권의 공대순위가 5위권으로 올라갈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공대 대학원생들은 순위..
현재 코넬은 수의학과 건축학사, 농업, 노사관계, 그리고 호텔경영학 분야에서도 이견 없이 미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명성 탓에 다른 아이비리그에서도 코넬로 편입해오는 학생들도 여럿 있다. 또한 전통적인 학문들에서도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15위 안에 드는데, 이처럼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강세는 미국 전역에서도 고작 몇 학교만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 입학했다는 뜻은, 단순히 훌륭한 호텔리어 동문을 얻는것에 한정되지 않고, 각분야의 수재들이 모두 인맥으로 흡수된다는 점에서 다른 미국의 톱 호텔학교인 네바다대와 미시건주립대와 차별화되어 있다. 특히 호텔학교와 존슨경영대학원과 함께 비즈니스 컬리지에 속해있는 단과대학인 다이슨응용경제학교의 학부과정은 미국에서 MIT의..
동양인, 특히 한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유난히 순위매기기를 좋아해서 등수별로 가치를 부여하는걸 즐긴다. 특히 대학의 순위는 서연고카포 서성한 중경외시이부 등 무슨 조선시대 왕이름 외우듯 달달 외워서 다닌다. 하지만 호텔학교의 경우, 호텔경영교육을 제공하는 나라 중 으뜸은 정통의 강호 스위스와 신흥 명가 미국을 꼽는다. 이 장에서 차차 설명하겠지만 미국과 스위스는 각국이 호텔학교에 대해서 굉장히 다른 교육 방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순위를 정해달라는 질문은 멍청할 뿐이다. 순위에 대한 정답은 “각국의 3개교 가량을 제외하고는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 이며, 그 3개교 마저도 스위스의 경우 로잔 > 레로쉐 = 글리옹이 그나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확정적이나 미국의 경우 코넬을 제외하고는 난전에 난전을 거듭하..
호텔 학교의 학사 일정에 편성된 과목들은 현대적이고, 세련되었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로잔스쿨의 설립 이래 호텔경영학은 수 많은 쟁쟁한 선배들과 석학들에 의해 다듬어지고 다져져 지금의 모습을 지닌 것이다. 그렇지만, 각교는 서로를 벤치마킹 하고, 학술적 교류를 가지며, 교수진을 서로 스카우트 하는 과정에서 각국의 톱 3개교 외에도 다른 호텔 학교들 대부분은 커리큘럼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는 스위스의 20여개, 미국의 200여 개에 달하는 호텔학교들 전부에 해당한다. 특히나 각국의 상위권 학교들의 경우 더욱 그 차이가 미미하다. 그렇다면 왜 굳이 힘들게 노력해서 좋은 호텔학교를 가야 할까? 기억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프롤로그에서 내가 후배들에게 물어봤던 질문이 있다. “왜 코넬이여만 ..
우리는 지금까지 호텔학교에서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는지, 호텔학교의 종류는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과 스위스의 호텔학교들이 어떤 본질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다시 말해, 호텔학교의 현주소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 배운 것이다. 하지만, 항후 호텔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독자분들을 위해서 호텔학교의 변화 추세, 즉 미래 호텔학교가 어떤 식으로 탈바꿈할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또한, 미래로 나아갈 방향이 잘 드러난 호텔경영학과의 학과 내 전공, 특화, 그리고 부전공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호텔학교의 커리큘럼은 원래 호텔 업계의 리더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의 개념이 아니었다. 마치 어느 전문대학처럼 호텔리어 자체를 찍어내는 공장 같은 개념이었는데, 이는 여느 톱스쿨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쯤은 여러분도 익히 알고 계실 테지만,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학교 3곳을 뽑으라면 대개 코넬대학교와 네바다대학교, 그리고 미시건주립대학교 순으로 꼽는다. 물론 전문 기관마다 네바다대와 미시건주립대 중 어떤 학교가 2위냐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지만, 두 학교의 합격율과 교수진, 유보율, 학교 명성, 역사, 동문 등을 고려하면 순위가 의미가 없을 만큼 그 두 학교 모두 일류명문이다. 그리고 스위스의 톱 3학교는 미국보다 훨씬 더 이견이 적은데,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식 대학교육 기관으로써 인정받은 유일한 세 호텔학교인 로잔과 글리옹, 그리고 레로쉬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추천하는 6곳의 명문 호텔학교들 중 이미 설명한 코넬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교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다만, 각..
네바다대학교는 원래 1874년 네바다 주정부의 헌법에 의거하여 엘코(Elko)에 네바다의 주립대(State University of Nevada)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었다. 이후 1885년 리노(Reno)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네바다주립대학교(Nevada State University)로 바꾸고, 네바다 주의 유일한 4년제 대학으로 고등교육을 80여 년간 선도하였다. 1906년에는 학교 이름이 또 바뀌어 현재의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네바다 대학교는 규모가 워낙 커서 1957년 북부 캠퍼스(Northern Campus)와 남부 캠퍼스(Southern Campus)로 나뉘게 되었는데, 남부 캠퍼스가 결국 1965년 분리되어 독립된 대학인 네바다대학교 남부 사단(University of Nevada, So..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풋볼과 농구 분야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그리고 미시건 주에 있는 대학들이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 중, 미시건 주립대학교는 이 두가지 종목에서 해마다 정상권의 성적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2016년 현재 e스포츠 분야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북미 톱8개 팀 안에 드는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문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MIT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급사슬망 관리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 밖에도 음악치료, 커뮤니케이션 과학, 식물학, 그리고 패키징학 분야의 선구자로 불린다. 또한 호텔 2017년 설립 90주년을 맞는 호텔경영학과도 미국 전역에서 손꼽힌다. 사람들은 미시건주립대학교를 미시건대학교 앤아버교(University o..
1893년 설립된 로잔 호텔스쿨은 서비스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세워진 세계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다. 원래는 레만 호수(Leman Lake)에 위치해 있었으나, 학교의 발전에 따라 확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74년 샬라 아 고베(Chalet à Gobet) 지역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현재 로잔은 90개국에서 온 2천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과 스위스의 학교들은 서로 입학요강과 전형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지만, 굳이 경쟁율을 비교하면 코넬 다음으로 들어가기 가장 힘든학교이다. 그러나, 스위스의 호텔학교들은 인터뷰 능력을 매우 중시하므로 회화 실력이 부족하다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로잔을 졸업하기는 코넬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